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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꽤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같이 공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댓글 많아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일단 어제 저도 마음을 좀 놓고, 맥주라도 한잔 하면서 얘기하자고 제가먼저 했구요..

남편 올시간에 맞춰서 집앞에서 생맥주 2잔씩 하고~

산책좀하면서 얘기했네요..

 

여러분들이 얘기해주신것 처럼 남편도 자존심이 좀 상했던것 같고..

자기가 그렇다고 노력을 안한게 모냐 이러면서 억울해 하더라구요

말씀하신것 처럼 제가 너무 예민하고 조급해서 더 닥달한것도 맞는거같아요.

 

서로 얘기한게.. 앞으로 병원에서 날짜 받아오더라도 남편한테 얘기하지말고

제가 그냥 자연스럽게 ㅋㅋ 유도하자고.. 그렇게 화해했고요

 

솔직히 난 안생기면 그만이고 이렇게는 못한다.. 꼭 낳고싶다.. 다시 강력하게 얘기했고

남편도 알았대요..본인도 너무 가지고 싶대요

총각때나 결혼초에는 솔직히 아기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던건 맞지만

와이프가 너무 애를 가지고 싶다고 해서 나도 가지고 싶다 라고 생각한건 아니고

자기도 애기가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스스로 들은거라

노력해보고싶다고 했어요

 

너무 다그치지말고 닥달하지말고 맘편하게 있다가..

요즘 의학기술도 좋으니까 언젠간 되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께요!!

 

인생선배님들 그리고 같은 입장의 분들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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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조금 추가합니다..

남편이 아이를 원하지 않는것 같다는 말씀이 많으신데

사실 결혼전에 남편은 아이는 낳지 않아도 좋다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무조건 아이가 있는것이 좋다고 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겠다고 얘기 나눴습니다.

더군다나 건강하고 활동적인 남편과 제가 아이가 안생길거라고는 바보같지만 1도 생각안해봤구요.

저도 사실 어떨땐 이렇게 안생길바엔 아이 없이 둘이 사는게 행복할것 같다고 생각 하다가도

친구들 아가 보면 너무 부럽고 예쁘고 저도 저랑 남편 닮은 아기 가지고 싶어요..

남편도 요즘엔 아기 낳고싶다고 여러번 얘기 했고..

 

그리고 남편이 애낳으면 안도와줄거라고 많이 얘기 하시는데

남편은 엄청 가정적인 사람입니다.. 지금도 집안일 많이 하고요.

제가 지금 잠시 일을 쉬고 있어서 살림은 제가 다 하긴 하는데

워낙 깔끔하고 깨끗한 성격이라 손 갈게 없어요.. 제가 청소랑 설거지 요리만 하는정도에요

그래서 애낳아도 독박육아는 사실 아닐것같아요.. 엄청 자상하고요.

 

그치만 정말 나혼자 이렇게 애기를 원한다고 해서..

그렇게 해서 아이를 낳은들.. 진짜 행복할까? 하는 의문이 생기긴 하네요..ㅠㅠ

 

  

오늘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사실 오늘이 정해진 날이거든요~

그런데 오늘도 늦게 집에 올 예정이라.,

제가 미안하지만 오늘 숙제하는 날이다. 라고 얘기를 하니

갑자기 그럼 와인 한병만 사다놓으라는겁니다~

분위기라도 내야지` 하면서~

 

이말인 즉슨 피곤하고 하고싶지 않은데 술기운을 빌려서 한다는 말인데..

지금 정자가 안좋아서 술을 끊어야 될 판국에 꼭 술을 마셔야 하는지..

(제가 인터넷에서 찾아서.. 꼭 술을 먹어야 될때는 맥주나 소주 마실바에는 차라리 와인이나 막걸리를 먹으라고 했거든요 ㅠ)

이걸로 싸움이 커졌습니다..

남편은 노력을 안하겠다는게 아니라~ 너무 피곤하고 힘드니까. 술기운이라도 빌리자는게 뭐가 잘못이냐. 이건 노력하는거 아니냐. 라는 입장이고.

저는 지금 몸관리를 해도 모자랄판에 또 술이냐. 그럴바엔 그냥 하지를 말자

남편은 제발 스트레스좀 그만줘라. 이런입장입니다..

 

혼란스럽네요. 제가 진짜 그렇게 스트레스를 주는건지..

진짜 아이를 포기하고 그냥 둘이 살아야하는지..

아직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에.. 니 정자가 문제다 니가 문제다 이런얘기를 계속 해서 남편 기를 팍팍죽이고 더 스트레스 주고싶진않아요..ㅜㅜ

 

 

아참..그리고 남편입장 하나 더 추가하자면

요즘 이직해서 야근이 잦아진거거든요..

그러면서 본인이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고..

그래서 일시적으로 컨디션이 안좋은걸수도 있다 하면서

모든걸 술 때문으로 돌리지는 말아라 하더라구요?

 

그말이 일리가 없는건 아니지만.. 술 끊자는게 그렇게 싫은지..

(술도 별로 못마셔요;;;;; 진짜.. 어이가없음..ㅠㅠ)

 

 

==========================본문입니다.

 

30대 초반 부부입니다

결혼 2년이 되갑니다.

 

1년전부터 임신시도했는데 잘 안되고

아직 나이도 젊은데 날짜 맞춰서 해봐도 안되는게 의심스러워서

올해 2월부터 난임병원에 다녔습니다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달은 난포자라게 하는 약만 먹고 날짜를 정해주고

그 날짜에 부부관계를 하라고 합니다

 

그렇게 3월,4월이 지나고도 임신이 안되서

저부터 검사를 했습니다. 결과는 이상 무...

그리고 5월에도 임신이 안되서 남편이 검사를 했습니다

 

검사결과 남편이 정자운동성이 17% (정상은 60%) 정상정자비율이 2% (정상은 30%)

라고 나왔습니다.. 말그대로 정자가 건강하지가 못하다는거죠

 

처방받은 영양제 두달치를 먹고 술,담배끊고 몸관리 하고

두달 더 시도해 보고 안되면 인공수정으로 가야한다고 합니다

 

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남편과 제가 싸우는 이유는 거의 비슷합니다

 

1. 병원에 다녀와서 날짜 받아오는날 부부관계 하는게 힘들다.

남편은 야근이 많습니다. 집에오면 10시,11시정도 됩니다.

평일에는 부부관계 하는게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받아오는날짜 딱 이틀이거든요. 2번.

제 입장에서는 이 두날짜도 못맞춰주나 싶습니다.

 

물론 한달에 두번만 하는건 아닙니다. 다른날은 또 남편이 원하는날 위주로 하죠..

그렇게 따져보면 제가 원하는날은 한달에 딱 두번 뿐인데.

이것도 못들어줄까요? 야근해서 힘들다는말만 골백번합니다..

 

2. 정자가 안좋은게 몸관리만은 아니다

이번에 검사결과가 안좋게 나오고 나서 제가 정자에 좋다는 음식을 아침에 챙겨주고

영양제도 먹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술 담배를 끊으라고 해서, 담배는 원래 안피우고

술은 많이먹는건 아니지만 원래 술이 좀 약한편이라 아예 두달만 술을 끊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사회생활 하는사람이 술을 안먹으면 어떻게 하냐고 펄쩍 뜁니다..

진짜 애를 가지고싶긴한걸까요? 저혼자 아등바등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술 끊는다고 되는게 아니라 제가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날짜를 맞춰서하고 하는게 다 자기한텐 스트레스라서 정자가 안좋은거랍니다..

게다가 남편이 어렸을때 가정환경이 좀 안좋아서 본인 말로는 제대로 못먹고 컸다고 하는데

그래서 영양이 부족해서 정자가 건강하지 못한거라고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러나 저러나 어쨌든 남편이 문제라서 지금 애가 안생기는데

노력을 두달만 해보자는데 왜이렇게 비협조적인지 모르겠습니다

 

3. 병원에도 가지 말고 편하게 마음 먹자

 

남편은 아기에 신경쓰지말고 그냥 편하게 마음먹고 살다가 생기면 낳는거라고 말합니다

저는 그러기에는 지금 당장 애를 가져서 낳는다고 해도 33살이고,

그러다가 안생기면? 애없이는 못살거같습니다.. 제가 정말 애를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나의 아기 우리의 아기에 대한 많은 기대와 기쁨 행복도 기대가 되구요.

 

병원다녀와서 날짜 받아오고 이런저런 스트레스 줄바에는 아예 병원도 가지 말라고 합니다

언제 어느세월에 애가 생겨서 낳는다는걸까요? 너무 맞지를 않습니다..

 

 

4. 이도저도 싫으면 바로 인공수정 해라

 

남편은 노력하는게 싫은지 그냥 인공수정을 하라고 하네요 인제는.

그런데 인공수정도 건강한 정자가 있어야 뽑아다가 수정을 하지

현재 정자가 그렇게 안좋다는데 뭘 어떻게 인공수정을 한다는건지 알고나 얘기를 하는걸까요 ?

게다가 인공수정이라는건 말 그대로 인공적으로 하는건데

저도 웬만하면 자연적으로 임신하고 싶습니다..

그 기간이 지금 두달만 노력해보자고 하는거잖아요

그런데 왜 자꾸 이걸로 싸우는지 정말 너무 지칩니다.ㅠㅜ

 

저도 두달동안 영양제먹고, 몸관리하고, 노력했는데도 안생긴다

그럼 인공수정으로 넘어가야겠죠. 인공수정이 싫다는건아닙니다

그치만 저는 노력해볼만큼 해보고싶다는얘기입니다

 

 

남편은 야근하느라 몸도 피곤하고 힘든데

제가 이런얘기를 하니 스트레스 받아서 더 힘들다고 합니다

그냥 지금당장 가서 인공수정해달라고 하든가

맘편하게 먹고 애기 생길때까지 기다리든가 하자고 해요.

 

제가 정말 무리한걸 남편한테 요구하는 걸까요?

이걸로 자주 싸우고 감정이 상하다보니

이렇게 해서 애기 가진들 뭣하나. 그냥 정말 헤어져야 하나 싶습니다..

다른 집은 남편이 애기를 너무 원해서 더 노력 한다는데...

본인 때문에 지금 애가 안생기고 있는데 이렇게 협조를 안해주니...

 

너무 힘드네요..ㅜ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http://pann.nate.com/talk/342136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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