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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입니다)

전글에는 다 못적었지만 가게주인이던 친구와 저희는 15년지기입니다.

 

저 남동생을 초등학교 때부터 봐온 사이구요.

 

이건 저뿐만 아니라 같이 다니는 친구 셋도 같습니다.

 

부모님과도 자주 뵈었고 친구가 아무래도 해외에 있다보니 저희가 더 딸 같이 지내 드리려고 했던 부분도 있었고 제가 이 지역으로 다시 오면서 전보다 더 자주 모이긴 했습니다.

 

친구들과 가는 건 평균 일주일에 한 번 이지만 말씀 드렸다싶이 회사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곳입니다.

 

퇴근 전에 연락와서 친구 엄마가 겉절이 좀 가져가라 반찬 좀 가져가라고 해서 가게에 들러서 가져가는 김에 혼자 앉아서 한 두시간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아빠와 둘이 지내고 있기에 친구어머니께서 일부러 챙겨주시려 하셨고 그래서 저도 그 동생을 좀 더 챙기려고 했던 부분도 있었겠죠.

쓰다보니 꼭 변명같지만 처음 친구가 가게를 차리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저희 친구들 다 같이 가게 자리 보러 다니고 간판 디자인 같이 고민하고 가게 안에 들어가는 집기나 인테리어까지 같이 머리 싸매고 고민했던 기억이 있어서 제 가게는 아니지만 모두가 그만큼의 애착이 있었고 친구와의 사이가 각별한만큼 그동안의 사연이 있는 만큼 무조건 이성적인 관계로만 생각하는 남친 때문에 전에 없이 자꾸 싸우게 되다보니 지치기도 했습니다.

어제같은 경우는 동생의 여자친구가 저와 친구에게 가게 놀러오라고 자랑할 일이 있다고 축하 해달라고 해서 갔었고 도착해서 카톡을 하니까 자신한테 허락도 받지 않고 또 가게를 갔다고 한소리하면서 그 과정에서 남친이 그 여자친구는 생각도없다고 자기 남친이랑 희희덕거리는 누나들을 먼저 부르다니 뇌가 있네 없네 어쩌네 소리가 나왔고 말이 심하다고 하니 너도 똑같다고 오란다고 또 가냐고 생각이 있니 없니 소리를 하더니 전부터 꼴보기 싫었다고 지금 결정하라며 자신과 그 가게를 가는 것중에 고르라길래 짜증나서 너 따위한테 허락 받아가면서 다니고 싶지않다고 그만하자고 했더니 너는 지금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냐고 고작 호프집 다니겠다고 나랑 지금 헤어지자는거냐며 난리를 피며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라며 난리치길래 홧김에 글 올린거였습니다.

매번 지한테 허락 받아라 이거 하지마라 저거 하지마라 상대방이 싫어하는 짓은 안하는 거다 라고 하면서 자신은 내가 게임하는 게 싫으니 게임 좀 줄이라는 얘기에 이런 이유가 있고 이래서 못줄이고 어쩌고 저쩌고 변명만 늘어놓던 사람입니다.

 

퇴근후에 피씨방으로 직행해서 11시 넘어야 통화되는 사람입니다.

 

본인말로는 나랑 장거리로 있다보니 외로움을 달래려고 가는 거라는데 처음부터 곧 장거리가 될거라는 걸 알고 시작한 관계였고 그전부터 야근 한다고 거짓말 하고 피씨방 다니기도 했었네요.

욕하려고 추가글 쓴 건 아니었는데 내 얼굴에 침뱉기라고 친구들한테 남친 좋은 얘기만 하다보니 속에서 쌓였나봅니다.

 

헤어지자고 했는데 오늘 하루종일 내가 누군가와 썸씽이 있기 때문에 자신과 헤어지자고 하는 줄 모르는 줄 아냐면서 자기랑 헤어지면서까지 그 가게에 가야하는 게 누구 때문이냐고 묻는데 종일 시달리다보니 여기에서라도 욕먹게하고 싶어지네요.

입장바꿔서 생각 안해본 것도 아니었고 이해 시키려고 일부러 그 가게에도 데려갔었고 친하게 지내면 좀 달라질까 했더니 어떤 날은 이해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다가 어느 날은 대체 왜 자기 말 무시하냐고 식으로 방방 뛰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몰라서 지쳐가던 중이었습니다.

 

무조건 남자 여자는 붙어있으면 뭔 일난다! 라고 입버릇 처럼 말하는 사람이라 제 모든 인간관계를 통제하려던 사람이라 장거리가 되면서 더 심하게 간섭해와서 헤어질까라고 고민하던 차에 차라리 잘됐다고 그냥 이런식으로 헤어져버리는 게 더 좋을 것 같긴 하네요.

(본문입니다)

이사람은 지금 저한테 뭐가 콩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 한다는데 제가 정말 이상한건지 알고 싶습니다.

둘다 30대중반이구요.

 

결혼 전제 아니고 저는 처음부터 결혼 생각 없다고 얘기했고 남친 역시 결혼 생각 없다고 가볍게 만나자고 해서 사귄지 1년 조금 지났습니다.


저는 원래 ㄱ지역에서 나고 자라서 회사에 다니다가 2년전에 ㄴ지역으로 파견 가서 일 하다가 남친 만났고 올해 1월부터 다시 ㄱ지역으로 와서 장거리가 되었습니다.

글에 나오는 단골집은 아파트 단지에 있는 작은 호프집이구요.

 

저는 원래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 곳을 가는 이유는 원래 제 친구와 친구 남동생이 운영하던 가게였습니다.


당연히 다른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가 되고 기다림의 장소가 되고 저희한테는 술집이 아니라 아지트이자 밥집이고 카페이고 대기실이고 뭐 그런 곳입니다.

작년 가을에 친구가 결혼과 동시에 해외로 갔고 현재는 친구의 남동생이 혼자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집에선 차로 5분 다른 친구 집에선 차로 15분정도 거리에 있고 둘 다 회사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지나는 길입니다.


남동생도 오래 봐왔고 퇴근하고는 그냥 밥을 먹으러도 가고 친구랑 얘기하러 만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민폐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이 지역으로 다시 오고 나선 친구 남동생이 먼저 연락와서 평일에 와서 좀 앉아 있어달라고 손님인 척 해달라고 몇 번 가고 동생이 먼저 오늘 뭐 먹으러 와라고 연락 주기도 하고 저랑 친구가 술안 마시는걸 아니까 커피도 태워주고 저희 먹으라고 치즈케익 같은 것도 일부러 사놓기도 해요.



혹시 이부분에 오해 하실까봐 말씀 드리면 그 남동생은 결혼 약속한 여자친구가 있고 가끔 그 여자친구가 놀러오면 저희랑 같이 앉아서 놀기도 합니다.

돈은 동생이 안받을때가 많아서 갈때 알바들이랑 먹으라고 간식도 많이 사가고 일부러 다른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회식도 그 곳에서 하고 제가 활동하는 동호회 모임도 그곳에서 자주 주최하기도 합니다.


얘기가 길어졌는데 그냥 단골집이 아니라는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아무튼 저런 곳인데 남친은 본인도 이 가게에 3번 정도 와본 적 있는데 계속 다닐거면 자기랑 헤어지고 가라고 합니다.

 

가지말라고 하는 이유는 

1. 왜 술도 안마시면서 굳이 술집에 앉아서 있을 필요가 있냐

2. 그러고 있다보면 말걸고 찝적대는 손님들 있다

3. 남동생 너한테 마음 있는거 아니냐

4. 가게 알바한테 (남2 여1) 마음있어 가는거 아니냐

5. 누나의 친구라서 그러는거지 매출에 도움도 안되는데 너를 거절못해서 냅두는건데 눈치가 없다

등등의 이유를 얘기하면서 자꾸 싸우게 되네요

이제껏 다니면서 찝쩍대는 손님은 한 번도 없었고 남동생은 물론이고 그 알바들도 저랑 나이 차이가 기본 7살 이상나는데 관심이니 어쩌니 하는 것도 웃기고


앞뒤상황 다 알면서 퇴근후에 거기서 밥 먹고 있다고 하면 화내고 친구랑 거기서 차 마시고 있다고 하면 빨리 들어가라고 30분에 한 번씩 전화하고


남친이 그렇게 싫어하면 안가면 되는 거 아니냐 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싫어한다고 해서 몇년이나 친근하게 다니던곳을 굳이 안가고 싶지는 않아요.


남친을 좋아하긴하지만 그 장소와 맞바꾸고 싶을만큼 좋지가 않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계속 갈거면 자기랑 헤어지자라고 하길래 알겠다라고 했더니 뭘 알겠냐고 또 소리 지르고 화내는데 저더러 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http://pann.nate.com/talk/341444518

 

저만 남친 이해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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