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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방탈과 탭으로 쓰는 거라 오타 양해 부탁드리며 글 씁니다.
제가 아이를 때린게 일방적인 저만의 잘못인지가 알고 싶어 글을 씁니다..
올헤 8살된 조카가 있습니다.
같이 사는 가족으로는 엄마, 아빠, 오빠(일때문에 주말에만 집에 옵니다.)언니, 조카가 있습니다.
애기 엄마는 없고요.
나이순이나 뭐로 보나 서열이 제가 제일 마지막일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다들 조카는 아기라고 일순위에 두니까요.
그래도 딱히 불만을 가진적은 없습니다.
저도 조카가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생각 했으니까요.
오빠가 일을 하느라 애 교육이나 모든 면에서 신경을 많이 못 써주니 그런 직책은 자연스럽게 언니가 맡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저는 중학생이였으니까요.
(오빠와는 13살, 언니와는 9살 차이가 납니다.)
언니도 애를 키우는 건 처음이라 실수가 많았습니다.
아직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애기라는 상식 밖에 행동을 해도 크게 혼내지 않고는 했으니까요.
그러다 점점 아이는 이상해졌습니다.
엄마와 아빠,(아이에게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자신이 말을 제대로 구사하게 된 후부터 막말아닌 막말을 하기도 했고 밥을 먹을때는 물을 떠오라고 시키기도 했으며 자신이 만화를 보고 싶은데 엄마가 드라마를 보면 리모콘을 엄마에게 던지는 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보게 된 날을 시작으로 미친놈, 바보, 멍청이, 거지, 죽인다 등등의 가벼운 욕을 하기도 했으며 그런 모든 말들을 가족들에게 서슴없이 했습니다.
저는 그게 이해가 되지 않아 아이를 혼내기라도 하면 다들 저를 혼내기만 하니 애가 제 말을 안 듣는것도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겠죠.
그러다 아이가 7살때, 오빠가 집에 와있는데 말도 안되는 땡깡을 부리다 오빠한테 정말 말 그대로 뒤지게 맞은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어릴때 엄청 떼쓰고 울고 그랬지만 저한테는 여태 장난식으로라도 욕을 하거나 때린적이 없던, 화를 내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은 오빠였는데 처음 보는 장면에 제가 다 커서 오줌을 지릴 것 같기도 한, 그런식의 폭력이였습니다.
아마 부모님을 끔찍하게 생각하던 오빠가 참다참다 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하는 행동을 보고 화가난 것이겠죠..
쇼파에 앉아있다 오빠의 손에 날아가 바닥으로 떨어진 아이는 너무나 당연하게 울며 저희들을 봤지만 저는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말리다가는 나도 저렇게 맞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튼, 그런 일이 있고 나서는 아이가 다른 가족들에게는 함부러 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뒤 언니에게 비슷한 행동을 하다 언니한테도 생에 처음 크게 혼났습니다)
가끔 그러긴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그저 귀여운 어리광으로 봐줄만한 정도로 달라졌습니다.
물론, 저한테는 빼고요.
이제 아이가 다른 가족들에게 하던 행동들을 다 저에게 합니다.
초등학교를 다니고, 태권도를 다니며 만난 형들에게 들은건지, 예전보다 더 심한 욕을요.
키가 크고 남자아이라고 힘이 조금은 생겨 맞으면 상당히 아픈데 가만히 앉아있는 절 때리기도 합니다.
전 이해가 도저히 가지 않았습니다.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고 해도 일단은 전 고모였고, 전에는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하니까요.
그래서 혹시나 했습니다.
자신이 오빠에게 맞을 때 말려주지 읺아서인지, 그래서 물어봤지만 아이는 작은고모(저)가 좋다고 하며 웃고, 뽀뽀를 해줍니다.
(평소에는 귀여운 아이입니다.)
아이가 아니라고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이니 남을 위한 거짓말은 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해서요.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혼내보려다, 엄마와 아빠에게 제지당한 후로는 그저 말로만 하지 말라고 웃으며 말로만 했습니다.
분명 이유를 모르겠는데 하는 아이의 행동에 저도 화가 나지만 화를 낼 수도 없는 상황이고 화를 내지도 못하니, 그냥 말로만 다독이고 말리고 제지했는데 이게 문제였나 봅니다.
방금전, 아이가 초등학고에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있었고, 전 개인적인 공모전으로 인하여 잠을 자지 않아 아이와 마주쳤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아침일찍 할머니에게 가신다고 집에 없어 집에는 저와 언니, 조카 셋 뿐이였습니다.
저도 좀 피곤해서 아이가 등교를 하기 전까지 쉬려고 쇼파에 앉아 밥 먹는 아이를 보며 핸드폰으로 노래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가 만화를 보고 싶다고하였고 언니는 밥 먹는 중에는 만화를 절대 틀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였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숟가락을 저에게 던지며 시끄럽다고, 라며 악을 썼습니다.
언니는 크게 놀라 아이를 혼냈고 저는 언니가 혼내주니 그냥 잠시 집 앞으로 나갔다 들어왔습니다.
집에 오니 아이는 밥을 다 먹고 옷을 입은 채 웃으며 티비를 보고 있었고 언니는 화장실에 간 상태였습니다.
저는 준비하던 공모전의 일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나왔던거라 저장을 하고 컴퓨터를 끄려 제 방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들어오니 이미 꺼져있는 상태였습니다.
놀라서 다시 부팅을 하여 켜보니 저장을 하지 않았던 탓에 많은 양들의 작품이 사라진 후였습니다.
바로 방에서 나와 언니에게 혹시 컴퓨터를 만졌냐, 방에 들어갔냐 물었도 언니는 아이가 들어갔었다고 말을 해줬습니다.
범인은 뻔했죠.
아이는 몇일 전부터 학교에서 컴퓨터를 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자랑했고 그 전부터 가끔 컴퓨터로 뽀로로 게임을 시켜줬던 일이 있어 이 버튼을 누르면 꺼진다고 알려주었기에 아이는 알았을 겁니다.
그래서 화가 났습니다.
아이가 컴퓨터를 하고 싶다고 할때마다 고모가 이번에 꼭 되고 싶은 공모전이 있으니 안된다고, 그러니 당분간은 방에 고모 없을 때 들어오지 말라고, 들어와도 컴퓨터는 만지지 말라고 하루에 세번씩 이야기하고 한번은 다시 되물어 확인을 받기도 했었는데, 그걸 다 어기고 방에 들어와 저장도 되어있지 않은 창이 올라와 있는데 마음대로 컴퓨터에 손을 댔으니까요.
아이에게 물어보려 말을 걸었지만 티비에 집중을 한건지 아이는 대답이 없었고 보다못한 언니가 티비를 끄니 아이는 신경질을 내며 마지못해 대답을 했습니다.
화가 난 저 대신 언니가 고모방에 들어가서 컴퓨터를 만졌냐고 물었고, 아이는 그랬다고 대답했습니다.
저도 화가 나 소리를 지르며 방에 들어가지 말랬잖아, 라고 하니 이제 8살이 된 아이 입에서 나오면 안될 단어가 나오더라고요.
ㅆ,ㅂ 뭐 어쩌라고. 거기서 눈이 뒤집혔습니다.
도대체 저 말은 어디서 배운건지, 왜 하지 말라는 행동을 계속 하는건지, 왜 내 말은 듣지 않는건지, 왜 하지 말랬는데 기어이 방애 들어와 컴퓨터를 끈건지, 그 밖에 모든 일들이 빠르게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고 장신을 차려보니 제가 아이를 때려 울린 후였습니다.
아이가 저에게 맞아서 우는 모습을 보니 화가 덜 풀린 마음에서도 당황스럽고,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이 상태에서 입을 열었다가는 아이에게 무슨 소리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이는 계속해서 울다가 언니와 함께 학교로 갔고요...
아이가 한 행동들은 제 기준에서는 절대 이해나 용서를 못할 행동이였고 제가 화를 낸 것에 대하여 제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이는 때려서는 안되었던건지... 고모가 되어서 왜 더 참지 못했던 건지... 마음이 너무 불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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