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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주신 댓글들 잘 읽었어요. 
친정 엄마와의 일을 쓰느라 남편이야기 까지 하면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간단히 썼더니 오해를 하시는거 같아서
추가글 남겨보네요. 

외벌이라 집안일은 제 몫이다 생각해서 도와달라고 한 적 없고 육아도 어지간하면 제가 하려고 했어요.
저도 힘들지만 밖에서 돈버는것도 힘든 일이니까요.
그런데 둘까지는 혼자 커버가 어찌저찌 됐는데 셋은 혼자는 버겁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에게 어지간하면 일찍와서 첫째 둘째 좀 봐달라했고 
남편도 시간이 되면 많이 도와줄려고 하고
주말에도 큰애들 데리고 나가서 놀아주고
일찍 퇴근하면 아직 손이 많이 가는 셋째만 오로지 케어 할 수 있게 큰애들 봐주고 도와주고 있어요.
그런데 하는 일이 있는데 매일 도와줄 수 없는거고
남편이 없이 혼자 셋을 볼때 엄마와의 통화를 말하는 거였어요. 
제 아이는 제가 키워야 된다고 생각하고
엄마가 도와주시면 감사한 일이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에요.
엄마도 힘든일이나 아빠랑 부부 싸움을 하면
저한테 전화해서 이러이러 했다 그럼 
들어주고 아빤 왜 그래 라며 공감 해주듯
전 그냥 힘들어 하면 그래 지금 한창 힘들때지 정도의
한마디 공감이 그렇게 힘든건지
그게 이해가 안가서 글을 남겼는데
정신적으로 독립하라고 
저를 뭐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뭐라고 하셔서 글을 지우고 싶지만 정신적으로 힘들때
보면서 강하게 마음을 다 잡아야 겠어요.
그리고 저한테 공감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위로가 정말 많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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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말빨과 사이다 발언을 잘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시기에 글 남겨봐요.

무남독녀 외동딸로 자라 외로웠는지
결혼하면 내새끼는 절대 외동으로는 안키우리라 생각하며 살았기에 첫째 낳고 두살 터울로 둘째 낳았어요.
친정엄마가 허리가 안좋으시기도 하지만
엄마는 날 키운다 고생했으니
내새끼는 내가 키워야지 
젊은 나도 애키우면 힘든데 늙은 엄마 괴롭히지 말자는 생각이었어요.
육아방식도 안맞기도 했구요.
엄마가 약간 옛날에는 다 이래 키웠다 요즘은 너무 유별나다 그런식이라 잔소리 듣기 싫은 것도 있어서
주변 친구들 친정엄마한테 맡기고 친구들 만나고
마트 가고 할때
전 꾸역꾸역 애들 데리고 친구 만나고 그랬네요.
그러다 추석때 친구들이 애들 다 맡기고 간만에 밤공기 쐬면서 한잔하자 그래서
친정엄마한테 애 좀 봐달라고 친구들이랑 약속 있다니
(남편도 추석연휴라 친구들 약속 잡혀 있어서 애들 못봐주는 상황이었어요)
애 키우는 여자가 밤에 왜 나가냐 해서
나도 좀 간만에 밤에 놀아보자 힘들었다니
세상에서 니만 애 키우냐고 뭐가 힘드냐고
애 키울때는 다 바깥출입 안하고 사는거라고
애들 금방 큰다고 하는데
진심 오만정이 다 떨어져서 
됐다고 애들 데리고 집에 온 이후로 애들 봐달라고 부탁 해본 적 없어요.
애 둘다 이제 유치원 가고 어린이집 가서 이제 좀 편해지나 했는데 셋째가 덜컥 생겨서
이제 낳은지 60일 됐어요.
애들 원에 가고 없는 낮은 그나마 괜찮은데
하원이후가 너무 힘들고 정신 없는데
친정엄마가 전화가 왔을때
제가 스트레스가 극에 달아 전화를 좀 신경질적으로 받았더니 왜 그러냐해서 셋째가 잠을 안잔다고
난 애들 저녁 줘야하는데 (이날도 남편이 바빠서 늦게 온날)
셋째가 자꾸 울어서 애들 밥도 못준다니
애들 다 그렇다고 그러고 끊으시더라구요,
그러고 좀 지나 통화하는데
애가 울면 굳이 안 안아줘도
다리 좀 주물러주고 발도 마사지 해주면 안운다고
잘때도 속싸개로 꽁꽁 싸주면 잘 잔다해서
잠은 잘 자는데 자기전이 너무 힘들다 하니
엄마가 얘기하면 예 하면되지
왜 말대꾸하냐 해서 왜 사람 말도 못하게 하냐고 소리 지르니 잘난 니 알아서 살아라고 전화 끊길래
저도 한2주 연락 안했네요.
전화 끊고 생각해보니 친정엄마는 애를 저 하나만 키워봐서 애를 동시에 둘셋 보는 상황 자체를 몰라 공감대가 형성 안되는거 같았어요
저도 셋째를 낳았는데 이제 애 보는게 나름 노하우가 있는데 애가 울어서 힘들다기 보단
우는애를 못 봐주고 첫째둘째 케어를 한다는게 힘이 들더라구요
난 셋째 잘때 집안일도 해야하고 애들오면 애들도 봐야 하는데 나도 봐달라고 우는 셋째가 안쓰러운건데
그런 상황자체를 모르시는거죠
오늘 친정아빠가 엄마가 한 반찬 몇가지 들고 집으로 오셨더라구요
셋째 좀 보시다가 젖은 잘 먹냐 하시길래
분유 먹인다니 왜 모유 안먹이냐고
모유를 먹어야 튼튼하지 하길래
힘들어죽겠는데 모유를 어째 먹이냐 했더니
친정아빠도 또 애는 니혼자 키우냐고 뭐가 그래 힘드냐 하시네요
기가차서 그래 또 이말 할줄 알았다니
간다 하시며 일어나시면서 엄마한테 전화해라
안받으면 문자해라 하시길래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런걸 시키냐 했더니
잘못을 했건 안했건 엄마랑 풀어라고 하시면서 가시더라구요
엄마랑 제 얘기 하시다
엄마가 애는 세상에서 지혼자 키우냐 왜저래 유세냐 하는 말 듣고 배우신거 같아요
아빠 가시고 나니 그 상황에서 암말 못한 제가 한심하고
화는 나는데 뭐라고 해야
이런말은 아무리 자식이라도 하는게 아니구나
라는걸 깨닫게 할수있을지 몰라서
이렇게 글 남겨봐요
평소에 친정엄마가 저보고 인정머리 없다고 하시는데
백일도 안된 갓난쟁이 보는 딸한테
따뜻한위로 한마디 못해주는 스타일인 엄마 밑에 자랐는데
뭘 보고 배워서 인정머리 있겠냐 싶더라구요
참고로 저희엄마는 저렇게 말하면
당신이 굉장히 냉철하고 자식이라도 가르킬껀 확실히 가르킨다라고 생각하면서 친구분들 만나면
내가 우리딸한테 이렇게 말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닐 스타일입니다

친엄마인데도 이번에는 너무 마음이 상해서 연 끊고 싶을 정도에요
뭐라고 해야 제 속이 좀 풀릴지 알려주세요ㅠ








http://pann.nate.com/talk/341837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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