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저는 28살 흔녀에요.
오빠네가 결혼해서 우리 집이랑 같은 지역에 살아요.
대중교통으로 한 25분쯤 걸려요.
전 원래 대학 졸업하고 바로 취직 했었는데 스트레스로 건강이 나빠져서 그만둔지 2년쯤 됐고, 현재는 프리로 매월 150이상은 벌어요.
그래도 집에서 일하다보니 100이상 모아요.
우리 새언니는 진짜 진짜 좋은 사람이에요.
마음도 넓고 사람이 왜 항상 여유있어 보이는 사람 있잖아요.
물론 직업도 좋고 오빠랑 언니 둘 다 수입이 좋은 편인데, 자세히는 모르지만 새언니가 조부님께 받은 유산도 꽤 있다고 들었어요
언니가 저한테 정말 잘해주세요
처음 아팠을때도 적게 벌더라도 프리 하고 퇴사하라고 얘기하면서 당시 반대하던 아빠를 언니가 설득 해준거구요.
그 후에도 저한테 틈틈이 용돈도 찔러 주시고 오빠가 쓰던 방도 제 작업실로 꾸며준게 바로 새언니에요.
당연히 저한테는 은인 같은 언니고 언니는 외동이라 자매가 부러웠다며 절 정말 친동생처럼 이뻐해줘요
그래서 사실 새언니 요청으로 언니언니 하면서 둘 다 말도 놓고 지내고 있어요
평소에도 자주 만나서 데이트 하면 언니가 밥을 사주면 제가 커피는 사지만 항상 밥을 진짜 거하게 사주시고, 언니 봄옷 좀 골라달라며 같이 백화점 가면 제 옷도 꼭 한벌 사서 손에 쥐어줘요.
그러니 저도 좋은거 있음 언니 먼저 챙기게 되고 사실 지금은 제일 친한 친구가 언니에요.
언니도 저한테 그렇게 말 하구요.
둘이 해외여행도 서너번 다녀왔고, 오빠가 질투할 정도로 잘 지내는데 작년 봄에 언니가 만나자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다가 갑자기 남자를 소개 받았어요.
저보다 3살 연상이고 처음에는 우리 언니 지인이다 생각했는데 자주 만나고 어울리다 자연스럽게 사귀게 됐어요.
지난 연말에 서로의 집에 인사 드리고 정식으로 교제 허락도 받았고 내년 봄에 결혼을 약속했어요.
친구들에게도 남친을 소개했어요.
사실 제 남친 조건이 저에 비해서 과분할 정도로 좋거든요.
친구들이 다 축하 해줬는데 친한 친구 한명이 그후로 계속 남친의 친구를 소개시켜 달라고 하더라구요.
하도 절 닥달해서 남친에게 슬쩍 물어는 봤는데 좀 불편해 하더라구요.
그도 그럴게... 저도 좋은 조건은 물론 아니지만 친구가 조건이..... 소개를 시켜주긴 좀 그럴거 같아서 제가 그런 얘긴 다 빼고 남친이 좀 성격상 그런 부탁을 못 한다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그때부턴 계속 새언니를 소개 해달래요.
딱 한 번 동네에서 본 적 있거든요.
얼굴 아니까 언니 소개시켜주면 지가 알아서 언니한테 잘 하겠다는데 좀 황당한거에요.
결국 얘는 목적을 가지고 언니한테 접근 하겠다고 하는 건데 제가 미쳤나요??
내 가족인데 어떻게 그런걸 알고 소개를 하겠어요?
그리고 새언니를 친구에게 소개하는 사람이 있나요?
전 정말 이해가 안돼서 싫다고 계속 거절하는 중인데, 제가 전화를 안 받으니까...친한 친구라 저희 집을 알아서 자꾸 찾아와요.
그러면서 은근히 새언니가 우리집에 안오나 언제 오나 엄마한테도 물어보고 정말 불편하고 짜증나 죽겠어요.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고 얘가 간식 같은거 사와서 엄마한테 애교 부리니까 착한 친구인줄 아는데... (우리 엄마도 약간 소녀 같으세요 ㅠㅠ 그냥 저냥 좋은게 좋은거야 니가 좋음 나도 좋아 스타일)
지금 이게 착해서 하는 행동이 아니니까 전 마음이 너무 복잡하고 짜증나요.
우리집 와서도 그 전엔 관심도 없던 제 옷장 열어보고 언니한테 선물 받은거나 남친한테 선물 받은거 보면서 은근히 내가 받는거 지도 받을 수 있지 않겠냐는 식이에요.
같이 있을때 남친이랑 연락 하면 너무 자세히 물어봐서 그것도 불편하고 그러다 남친이라도 만나러 가는 날에는 은근히 옷차림이나 화장에 훈수두는데 이상한 스타일 강요하는거 같은건 제 기분 탓일까요?
한번은 치크만 하면 되겠다며 새빨간 틴트를 제 볼에 갑자기 발라서 아에 다시 씻었어요
남친이랑 만난다고 가라고 해도 꼭 같이 만나려고 하는거 결국 제가 화내면서 보내야 가고 그렇게 친구 보내고 나면 저도 기분 나쁘고 엄마는 저만 못된 애라고 몇번 잔소리 하셨어요.
진짜 제가 미친척 하고 화내고 소리 질렀는데 원래 그러면 같이 싸우는게 정상이잖아요.
그냥 다 받아줘요 미안해 미안해 잘못했어 잘할게 하면서요. 이걸 네번이나 반복했고 제가 결국 울면서 끝나요.
친했던 친구라 곤란하고 서글퍼서 다른 애들하고도 얘기해보고 다른 친구들도 다 말리고 뭐라고 하는데도 아직도 우리 집에 일주일이면 3-4일은 와요.
새언니한테는 창피해서 말도 못 하겠고...
어떻게 해야 친구가 납득하고 이 미친짓을 그만둘까요?
http://pann.nate.com/talk/341859512
'베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자는 조신하게 슬랙스나 입으라고 하는 소개남 (0) | 2018.04.30 |
---|---|
하루 용돈 1만원 주는 와이프 (0) | 2018.04.30 |
시월드로 들어가려고 하는 저를 언니가 구해줬어요 (0) | 2018.04.28 |
아기가 중요하냐, 강아지가 중요하냐? (0) | 2018.04.28 |
애 혼자 키우냐고 유세 부리지 말라는 엄마 (0) | 2018.04.26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