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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7살인 남동생 취업후 결혼할 여자가

있으니 이번 주 주말에 인사하고싶으니 시간을

비우라고 합니다.

전 서른이고 작년에 6살 연상 남편과 결혼해

임신 5개월차구요

저희 남매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 할머니 손에

자랐고 각자 알아서 벌고 평범히 살아요.

할머니는 저 결혼후 노환으로 돌아가셨죠

그러다보니 어디 조언을 구할데도 없네요.

제목대로 남동생이 결혼하고 싶다는 여자가

15살 연상이래요.

남편이 오늘 아점 먹으며 해주는 얘기가

저 임신중이라 걱정할까 빨리 못했다고

이제서야 한다면서

그 동생여친을 몇번 보았다고 해요

남편이... 어쩌다 보게되서 어떤여자인가

알수없어 같이 본게 서너번이 넘는데

동생이 평생? 가도 못만날 클래스의 여자라고

나이차가 있어 가능한 만남이었다고하네요

능력도 재력도 뭐도 성격도 괜찮고 심지어

그나이대로는 안보이던데 하면서

그냥 결혼하게 두는것도 동생팔자 피는거라고..

정말 그런건가요?......

저도 남편이 꽤 나이많다고 생각하는데 그 두배

물론 살다보니 나이차라는게 그다지 와닿진않아요

하지만 15살 차인데요?

티비에서나 봤지요 어디 주변은 없었거든요

검색하고 뒤져봐도 거의 없고....

돈많고 능럭있으면 15살차라도 정말

상관없는건가요?

혼__혼란스러워요.

제발 아무조언이나 주세요 부탁입니다

추가할께요

댓 감사합니다 동생인생도 맞겠지요

저도 제 동생아니었다면 그리 말할수있어요.

제 동생 영악한것과 거리가 멀고

순하디순해요. 약간 바보스러울정도로

밝고 법없이 살 애예요.

술담배안하고 운동 좋아하고 헤헤거리던 앤데

그 여자분 뭐라는게 아니에요

15살 이게 정말 괜찮은건지 

피붙이는 누나뿐인데 저도 아직 세상물정모르고

그나마 남편이 있어줘서 단단히 살아가는데

동생인생이다 하시니 마음을 다잡다가도

아닌것같기도 하고ㅠ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스트레스였는지 배뭉침이 심해 병원에 다녀와서

이제서야 확인했어요

댓글 감사해요.

우선 금요일 저녁에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와 남편 동생 그분 이렇게 만날 예정이고요

본 글은 그 이후 삭제를 하든지 동생에게 보여주려고

합니다.

여러 현실적인 조언들 일어날만한 얘기들이 있으니

저도 그렇고 동생도 가족이 아닌 제삼자의 의견들도

마음이 아플수 있어도 보는게 맞을것 같아요..

어찌됐든 우선 만나보고 고민하겠습니다

감사해요..






[후기]


안녕하세요..

금요일날 저녁에 식사는 잘 했고,

저와 남동생, 남편... 각각 의견들이 분분했고....남동생에겐 미안하지만

이미 쓴 고민글을 보여줬습니다. 댓글도 다 같이 보고요.

금요일 저녁에 식사중에 좀 일이 있었어요..그래서 남동생도 고민을 더 해야

될것같다는 생각에 댓글들 전부 출력해서 다 같이 보면서 정말 생각치 못했던

일들에 대해서는 남편과 동생이 같은 남자 입장에서 많은 얘기들을 한것같아요.

금요일 밤, 토요일 일끝나고 와서도 둘이 계속 얘길 했고.. 저도 체력이 되는 한

같이 듣고 얘기도 나눴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질거에요. 최대한 조언해주실 분들께서 판단이 되도록

세세하게 말씀드리려고 해요(동생도 그러길 원하고요)

 

지금 쓰는 이글 남동생도 같이 읽을 예정이구요.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해도 결정이 쉽지도 않을 뿐더러 남동생이 포기하질 못합니다.

오히려 금요일 식사후에 상대여성분..그냥 여친분이라고 할께요... 죄송했습니다..

경과를 말씀드리면....

 

저나 남편은 이제 동생이 결정한 것에 대해서 말리기가 어려운 마음이고

그렇다고...선뜻 지지할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금요일 식사시간에 제가 너무 긴장한 탓인지 몸이 안좋아서 1시간 넘게

늦었어요. 물론 중간중간 계속 연락드렸고, 남편이 일이 안끝나서 늦게 오기로 하여

남동생이 저와 같이 가는데 혼자 기다리셨어요..

상황설명을 동생이 하는데 몸이 안좋으면 약속은 취소하는게 맞지 않냐고

본인은 괜찮다고 얘길 하시더라구요.  걱정하는 말투로요(자동차 블루투스라..그냥들렸어요)

그런데 다음주부터 해외출장이 있으시다고 한동안 어려우니 7월경에 보자고 하길래

저도 시간이 지나면, 여기 댓글들도 마음가짐도 희미해질까 두려워 그냥 죄송하지만 뵙자했고요.

그렇게 도착해서는 들어가는데 아예 문앞에 마중나와계시네요..

임신중인데 미안하다고, 괜찮냐면서요....

 

문앞에 서있는데 실은 여친분인지도 몰랐어요. 동생이나 남편이 그나이대로 안보인다해도

댓글들 말씀들이나, 제 주변.. 40대 숨길수 없다고 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집안 자체가 아예 다 그리 타고났다고 하는데 키도 작고

얼굴도 작고 하얗고... 언듯 보면 나이대 얘길해도 못믿으시겠지만..

30초로 보였어요... 노안인 제 친구들 오면 더 늙어보일정도로요.

룸 안으로 들어가서 환한 불빛에 봐도 주름하나 없고 그냥 곱게곱게 ...

같이 간 식당이 언니분이 지분을 가지고 계시고(사장은 따로..)있다셔서

잠깐 들려서 인사를 나누었는데.. 그 언니분도50되셨다는데.... 40대 초로;;;

그냥 집안 타고나길 그렇대요. 그런 사람들도 있나 싶을 정도로요..

 

저나 남동생은 중학생때부터 안해본 알바가 없어요..

식당 서빙 설거지 편의점 등등 미성년자 써주는 곳이면 다 했고 하도 잔뼈가 굵어

식당 일하시는 분들 분위기를 보면 대충 어떤지 아는데..

신기하게 하나같이 다 말투도 행동도 조용조용 곱고요..

여친분도 쾌활하고 재미있으신데 고우시더라구요.....

 

여친분은.... 작은 건물들.. 몇 개를 가지고 계시면서, 소규모로 무역업을 하신다고 해요.

자세하게 쓰기는 어렵네요..

 

동생이 여친분을 만나게 된 계기는 동생이 20살부터 빌딩관리업체에서 야간 경비를 했어요.

그때 몇군데 빌딩을 순차적으로 돌아가면서 경비 서고, 관리하고 청소하는데..

그때마다 자꾸 마주쳤다고 해요. 20살부터 대학교 졸업할때까지 계속 했으니

그냥 몇년을 안면만 있고 보면 인사만 하고 가끔 먹을 거나 음료수 주고 한게 다래요..

그 몇군데 돈 건물의 주인이.. 지금 여친분이었는데, 그분도 왔다갔다 하면서 마주친거죠.

근 5년을 간간이..정말 간간이 마주치면서도 인사가 다였다고 해요.

그리고 건물주인지도 아예 몰랐고, 여친분도 그런것을 아예 얘기한적이 없었으니..

 

그리고 취업준비하면서 2년전에 아예 6개월 정도를 야간을 하는데,

그때 여친분과 사귀었던 전남친이 계속 나타나서 쫒아다니고, ... 폭행하려하고..

경찰도 두번인가 불렀다고 했었어요. 그 당시 전 할머니가 계속 아프셔서 병원가셨다가..

결혼준비도 해야했다가... 한참 정신이 없던 터라..동생에게 아예 신경을 못썻고..

사실 저희는 각자 살기도 벅차서 그런걸 굳이 얘기한적도없네요.

하여튼.. 그러다가 동생이 야간들어올때 그 여친분을 끌고가려는걸..

막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좀 맞았다고 해요. 동생은 때리지 않고 그냥

맞기만 했다고해요.. 나쁜사람이지만 사람을 때리진 못하고 그냥 여친분은 경비실에

안에 데려다놓고 못들어가게 잠근 후에 맞았대요..

그때를 기점으로 폭행죄로 신고하고 전례도 있고 해서 처리하고..

동생이 갈비뼈인가가 약간 금이 가서 병원에 입원했고요. 여친분이 자기잘못이니

모든걸 다 처리했다고 해요.. 병문안도 계속 가서 살펴봐주고요..

(동생입원했을때 저는 아예 모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동생이 먼저 좋아하게 되었대요. 처음엔 좋은 누나 동생으로

아는것도 많고 도움도 많이 주고, 그랬었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하다가.....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떻게 해야할지를

여친분을 만나면서 생겼대요. 삶에 그렇게 미련이 있지도 않았고 그냥 살아야 하니

살았는데...그냥 하루 벌어 먹고살고있지만 그래도 좋은날이 오겠거니 하고 그랬대요.

막연히 착하게 성실하게 살면 복이 오겠거니..할머니가 하신 말씀이 그랬다고..

 

동생도..나이차를 알고 수많은 고민하고 혼자 앓고있다가,

여친분이, 다른 누군가와 만나는 것을 상상하니 살수가 없었대요. 

여친분도 동생이 매달리는데다가, 본인때문에 다친것도 있어서, 쳐내질 못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고 해요.

 

하지만, 굳이 저를 만난건

어차피 나이차이도 너무 나고, 남자에 너무 질려서 결혼생각도 없다.

이렇게 어린 친구에게 연애감정이 들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데여서 조금 기댄다는게

이렇게까지 올 줄 몰랐다.. 그리고,

결혼생각도 없었고, 처음에 시작을 할때도 결혼생각없고 그러니

확실하게 선을 그었는데 남동생이 취업하고나서 결혼얘길 하니

몇번을 자르고 헤어지자고 했고, 그게 마음대로 서로 뜻대로 안되니

만나서 본인의 의중을 알고 계셔주길 바란다.

 

라고 말을 했고..동생은 여친분이 그런 말을 할줄 모르고 있었는지

넋이 나가 있고요..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버려서 그 자리는 어찌저찌 남편이 와서 마무리를 했고

동생은 여친분 쫒아가고..

저나 남편이나 한동안 좀 정신이 멍했어요.

실은... 그 여친분이 본인의 재력이나 그런걸 어필하고

결혼을 밀어붙이진 않을까... 아니면 임신인가? 아니면? 그도 아니면?

그렇게 생각을 하고 갔었지.. 역으로 동생과 미래에 헤어질 것을 알리면서

동생을 잘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말할 것이라고는 아예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남편 말대로.. 나이차가 나든 안나든, 그런 배경의 여자를 만날수는

아예 없겠더라구요. 그냥 다른 세상 사람..

남편은 회계관련 일을 합니다... 셈이 빨라요. 오히려 남편이 딱잘라 말하네요.

솔직히 본인 동생이었다면 적극 찬성이었을거라구요.

저도 만나보니 괜찮지않을까 그게 재력이든 뭐든, 누려보지 못한 삶에 대한것..

안락함.. 그리고 좋은 분이라는건 너무 잘 알겠더라구요.

 

동생은 지금으로서도 그렇고 앞으로도 본인 삶이 어떻게 흘러갈진 몰라도

결혼도 필요없답니다. 그분 옆에서 늘 그냥 같이 있고싶대요.

목소리만 들어도 하다못해 문자 하나만 받더라도, 옆에 누군가 있다는것 자체가

행복하대요. 하루가 힘들어도 보상받는것 같대요..

이렇게 얘길하는데 저도 할말이 없었어요....

저도 남편을 만나서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여튼, 두서없는 제 고민에 많은 조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슨 큰 결과가 있는것도 아니지만, 그동안 경과는 말씀을 드려야 할것같아서요.

조만간이든 어떻게든 또다른 일이 진행이 된다면 찾아오겠습니다.





http://pann.nate.com/talk/342235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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