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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헉 너무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친구 일처럼 조언 해주셔서 익명의 분들이지만 정말 감사드려요..
댓글 하나하나 잘 읽어보고있어요
자작글 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자작글 쓸 만큼 머리가 좋거나 한가한 사람이 아닙니다 ㅠㅠ 뭐 믿지 않으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아참 남편이 무슨 외국인도 아닌데 영어로 대화하시냐는 분들 계시는데.. 저희는 일상대화를 영어로 나누는게 아니구요, 그냥 하루 중 두세마디 장난치거나 할 때 일부러 영어 쓰곤 하는 편이에요. 쉽고 짧은 문장이요^^;;;
그리구 시모는 그렇게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하시는 분은 아니세요. 남편 어릴 적에 유학 보내고 집에서 영어 공부를 좀 하셨나봐요. 그냥 단어나 짧은 영어 정도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냥 평소에 커피숍이나 식당 가면 일부러 영어로 된 메뉴 굴려서 발음 하시는 스탈... 아시죠?
그래서 더 짜증나네요;;;
그리그 남의 편놈이랑은 어제 그렇게 각방 쓴 후 ,
출근길부터 장문의 사과 카톡 오고 제가 그거 읽고 답장 안하니 계속 미안하다구 기분 풀어달라 연락오고 있는데 지금 상태론 이것 마저 꼴 보기 싫네요
오늘 퇴근하고 친언니 만나서 기분 좀 풀려구요 ㅠㅠ
글 봐주신 분들, 같이 화내주신 분들 덕에 속이 풀려요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본문글
안녕하세요 님들 ㅠㅠ
남의 편놈이랑 방금까지도 말다툼하고
방에 문 잠그고 혼자 판에 글 쓰네요...

저는 20대 후반, 남편은 서른 초반 
결혼 6개월 차 신혼입니다.

남편은 미국에서 졸업 하고, 
현재 한국에 있는 외국계 회사에 취업해서
일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한국 온 지는 약 2년 조금 안되었구요,
한국에 와서 저와 연애하고 결혼하게 된 케이스에요.

남편은 어릴 적부터 유학을 가서 원어민 식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만, 저는 그냥 한국에서만 영어 배워왔고
토익 토스만 고득점인 그저 그런 영어실력을 가진 여자에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녁에 시어머니가 일 보시고 저희 신혼집 동네 지나치신다며
들리셔서 저녁 먹고 가시겠다길래 부랴부랴 준비해서 차려놨어요 
남편이랑 다같이 저녁 맛있게 먹고 
과일 깎으려고 혼자 앉아있는데
어머니가 한말씀 하시더라구요?

저보고 00아 너 엄마가 가만 보니 짧게 영어로 대답하고 하던데 영어 짧게 쓰지말아라 너 사람이 못 배워보인다

이러시더라구요
남편이 가끔 영어로 뭐 "오늘 메뉴는 뭐야?" , "뭐 먹고싶어?" 이런 문장을 영어로 쓰곤 하는데 
저는 그럴 때마다 그냥 대답만 영어로 장난스레 해주는 편이었어요...

예를 들면 "글쎄 딱히 생각 안나" 뭐 이 정도..?
근데 그런걸 시어머니가 제가 주방에 있을 때 들으셨나봐요
그거 보고 저렇게 말씀 하시길래
제 딴에도 어안이 벙벙해서

어머니 제가 오빠처럼 영어 유창하게 못해도
어느정도 대답은 그냥 애교스럽게 하고 있어요^^;;
하고 귀엽게? 넘기려고 했는데 

00이(남편) 친구들도 다 미국에서 공부한 애들이고
걔네 처들도 (남편친구 와이프들) 다 유학생이 대부분인데
다같이 만나는 자리에서도 그렇게 할거냐며
그거는 너가 남편 기죽이는 길이다

대충 이러시더라구요
아 진짜 어이가 없어서 뭐라고 했는지 정확히
기억도 안나네요;;

그냥 어이가 없고 얼 빠져서 네 하고 말았고,
시어머니는 댁으로 돌아가셨어요

제가 기분 안좋은 채로 있으니
남편이 저더러 왜그러녜요
그래서 아까 일을 대충 얘기해줬더니
빵 터지더라고요?
사람은 짜증나죽겠는데 혼자 실실 웃으면서
저보고 "왜~~우리 00이 토익 900점인데~~누가무시해~"
이러면서 사람 약올리는거에요

진짜 순간 너무 열받아서
정색하면서 "왜 웃어?"
이러니까 또 그거 보고 웃으면서 엄마가 그냥 하는 말이니까 흘려들어라 한두번이야~
이러더라구요

저는 너무 욱해서 
울엄마가 오빠 무시하면 기분 좋냐?
이러니까 갑자기 정색하더니 냐? 내가 니 친구야?
이러는거에요

그러면서 저보고 별 것도 아닌거에 진짜 너가
어리긴 어리다며 (세살차이에요;;;)
엄청 싸웠고 저도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끝까지 목청 높이며 싸우다가

결국 남편 담배 피우러 나가고,
저는 방에 문 잠그고 들어왔네요

님들 
진짜 제가 생각이 어려서
시어머니가 한 말이 거슬리는 건가요?
시집 오기 전엔 우아하고 고상하고 좋은 말만 해주던
시어머니가 갑자기 저러니 뭔가 속은 기분이고 진짜 너무 어이없고 화만 나네요..






http://pann.nate.com/talk/342239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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