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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마음도 복잡하고 잠도 오질 않아서
모바일로 급하게 씁니다.
남편과 같이 볼거예요.
일단 저희는 30대 초중반 3년차 부부입니다.
6년 연애중 5년을 동거 하고.. 결혼한 부부죠.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남편 정자가 좋질 못해서 시험관 판정 받았네요.
그렇다고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는것도 아니예요.
남편이 잠자리를 거부합니다.
둘다 아이를 원하기에 배란일 딱딱 맞춰가며 한달에 2번 제가 조르고 졸라서 억지로 관계 했었어요
그마저도 거부한 달도 많고 많습니다..
네.. 저희 섹스리스 부부입니다.
남편이 절 거부해요..
행여나 잘때 배라도 한번 쓰다듬을라면
손치우라고 짜증내요.
맨날 등돌리고 자는게 일상이 됐구요.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었죠.
하루에 꼬박 한병씩 소주를 먹어요~
그게 자기가 유일하게 집에서 휴식하며 하루의 고단함을 풀수있는 시간이기에 이해해달라해서
이해도 해주었죠.
근데 아세요?
일년 365일중 360일을 매일 그렇게 소주 한병씩 먹어요..
먹으면 본인 겜좀 하다가 걍 자여~
그게 일상이에요.
전 전업주부입니다.
제 직업까지 말씀드리기엔 판을 보는 지인들이 많아 자세히 적진 못하겠지만 유명한 병원을 다니는 실장으로 나름 커리어 있는 여자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사귈땜 남편보다 돈도 더 많이 벌며 생활했구요.
결혼후에 일을 못하게 해서 제 모든걸 포기하며 남편 뒷바라지 하고 산다며 그렇게 벌어다 주는 생활비로 열심히 산다고 살았습니다.
일만 못하게 하나여.. 친구들도 다 끊어냈어요.
나가지말래요.
만나지말래요.
그렇게 남편이 올때까지 매번 기다립니다.
그러고 퇴근후 남편이 오죠..
남편 술먹을때 옆에서 재잘 거리는 나..
근데 쳐다도 안봐요 ㅋㅋㅋ
저 혼자만 남편보고 말을해요 ㅋㅋ
오늘 뭐했어?
오늘 재미난일없었어?
물어도
응 없어 조용히해바 저것좀 보게
나 지금 이거 먹고있자나!
라며 티비만 쳐다봅니다.
남편 모임에 나가면
저더러 다들 이쁘답니다.
제가 더 아깝단 말을 많이 들어요.
그럼 또 입이 귀에 걸려요. 좋아서.
근데 집에오면 눈도 안마주치고 겜하다가 자빠져 자요 그냥..
밖에 나갈땐 항상 제가 먼저 손을 잡아야 잡아줘요
일부러 제가 손을 안뻗으면.. 그냥 남남인듯 걸어요.
어느순간 잠자리를 원하는 나와
거부하는 남편을 볼때마다
여자로써의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로 살바엔 헤어지는게 낫겟다 하며
헤어지자 하면.. 꼭 관계를 해야지만 사랑하는 거냐고
오히려 저를 미친여자 취급하는 남편을 보면서
맨날 새벽마다 속상해서 우는것도 힘이 들어요.
왜그러냐 화도 내봤어요
근데 그러네요
내가 장애인이라 애가 안생긴다자나
시험관해 그냥
이럽니다 ..
아무리 해도 안된다는데 어쩌라고
이럽니다..ㅋ
그럼 저는..
인공으로 지 새끼 낳아주려고 결혼 했답니까?
제몸버려가며? 사랑없이?
심리상담도 받아보자 말도 해봤구여
알콜중독은 아니지만 의존증일수있으니
병원가보자 말도 해봤구요
요즘 환경호르몬으로 남자들 성욕이 없어진다 이야기듣고 검사 받자고 비뇨기과 예약까지 했다가
의사앞에서 남편한테 대놓고 꾸지람만 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우리 시어머니여?
처음엔 남편이 말도 안햇어요 지가 그상태라는거 ㅋㅋ
그러다가 제가 하두 남편네 친인척들이 애기애기 스트레스 줘서 시엄마테 말해서 아셨구여
그냥 그러면 둘이 알아서 살으래여~
아 결혼초반에 친인척들이 애기애기 하는거
남편이 관계를 안하는데 손만잡으면 생겨요 어머니?
이런식으로 말한적도 있었거든요 ㅋㅋ
근데 그게 제탓인것마냥 말을 하더라고여
뭐 여차저차해서 비뇨기과 호르몬 검사 받았어요
근데 다 정상이에요
정자만 그렇데요 ㅋㅋ
차라리 정상이 아니길 바랬어요 저는..
그러면 여지껏 그랬던게 병이여서 그랫을거니까
이해라도 더 해봤겠죠..
그 호르몬 검사 받는거 저희 시어머니도 알고 계셨다가
결과 나오는날 바로 전화 하시더라고요
-뭐라디 병원에서?
-이상없대요
-그봐라 내가 뭐라했냐 어디니?
-저 자궁경부암 검진 받으라고 해서 받고 가는길이요
-너 자궁경부암 백신 안맞았니?
-맞았는데요
-그럼 그 검진 필요없단다 안받아도 된단다 왜받았어
이말에 저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우리 어머님 정자 재검사가 정상으로 나온줄
알고 계실걸요?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아요 이사람이랑.
몇번을 같은이유로 호소도 해보고 달래도보고 했지만
들어주질 않아서
헤어지자 할때마다 매번 믿어 달라 잘못했다
기회달라 해서 맘이 약해져서 받아주고 믿어도 봤습니다.
그때뿐이더군요..
이번역시도 또 그러네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여기다 글 올려서 여러 사람들한테 물어보자고.
그래서 사람들이 뭐라는지 보고
헤어지는게 답이다 라는 말이 나오면
그냥 헤어지자고..
그러겠다네요?
과연 그래줄지도 의문이지만..
조언좀 부탁드려요.
http://pann.nate.com/talk/34155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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