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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한 마음에 하소연한 글인데 많은 분들이 봐주셨네요..
남편이 현장에서 근무하는 특정직공무원이고 친정아빠도 같은 직업이라 남편이 하는 일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잘 알아요.
솔직히 전업주부인 제가 살림을 안 한건 잘한일이 아니지만...
저는 남편 퇴근하면 오늘 힘들었지? 무슨일 없었어? 푹 쉬어.. 하면서
‘여보 오늘도 고생 많았어’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는데
남편은 그저 넌 안 힘들어서 좋겠다 하니까 그게 서운했던것같아요
말이라도 “오늘도 ㅇㅇ이 보느라 힘들었지? 고생했어, 갑자기 여보가 끓여준 된장찌개 먹고싶네~”하면 서운하지 않았을텐데..
만삭이라 정말 가만히 앉아있기도 숨차서 밥도 먹기 싫고
아기 어린이집 갔다오면 산책나가서 따라다니는것도 힘든데...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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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첫째는 21개월이고 둘째는 다음달 출산예정인 전업주부입니다
첫째 15개월정도까지는 살림 열심히 했는데 아기가 뛰어다니기 시작한 후로 아랫층에도 시끄러울것 같고 아기의 넘치는 에너지를 풀어줘야할것 같아서 매일 하루에 4~5시간씩 산책합니다
한번 나갔다오면 저도 아기도 너무 지쳐서 낮잠자고 깨면 간식먹이고 또 노는데 정말 힘들더라구요
게다가 둘째까지 생기니까 너무 힘들어서 살림에 손을 놔버렸어요
청소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하고 빨래는 아기옷만 3일에 한번, 저희 부부옷이나 수건은 일주일에 한번, 밥도 3~4일치 왕창 해놨다가 얼려놓고 반찬은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먹고....
이제 곧 둘째출산예정일이 다가오니까 도무지 혼자서 둘을 케어할 자신이 없어 첫째를 3월부터 어린이집에 보냈어요 다행히 또래 아기들을 너무 좋아하고 선생님과도 잘 지내길래 금방 적응기간 끝내고 이번주부터 9시~3시까지 쭉 있다가 와요
이제 혼자만의 시간이 생겼으니 밀린 살림도 열심히 하고 남편이랑 아기 밥 좀 잘 챙겨먹여야겠다 했는데 막상 혼자 있게되니 가만히 누워서 쉬는게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남편도 제 달라진 모습을 바랬는지, 퇴근하면
오늘 뭐했어? 청소는? 밥은? 반찬은? 하면서 물어요.
제가 아, 오늘은 너무 잠이 와서 잤어ㅠㅠ 하면
남편은 그랬구나, 난 오늘 뼈빠지게 일했어! 여보는 오늘 하루종일 쉬어서 좋겠네? 부럽다 나도 하루종일 푹 쉬고싶다~해요
저도 제 할일을 안한거니 뭐라 할말은 없지만 괜히 서운하네요...
그냥 저도 나가서 일하고싶은데 둘째가 어느정도 커야 가능하니
참 그냥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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