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제가 너무 고깝게 들은건지 전 결혼한지 일년도 안 된 신혼인데 벌써부터 이런 얘기 하시니 황당하네요 


당연히 사전에 남편이랑 모시는 일 없다고 얘기했구요


(시엄마도 저희보곤 니네랑 같이 안 살아 사는 일 없어 라고 하셨음..)


시아버지가 자기관리 잘 하시고 건강 하셨는데 결혼식 올리고 나서 두달 후 돌아가셨어요 


집안 분위기 장난 아니었는데 그 후로부터 자꾸 남편한테 의존(?) 하시는 거 같았어요


첫째 둘째 넷째도 아닌 왜 셋째아들 한테만..


처음부터 기분 나쁘게 생각했던 건 아니었고 몇십년동안 함께했던 동반자가 갑자기 하늘나라로 갔다


생각을 하면 아들들한테 의존하는 게 당연하다 싶었어요 


친척들 사이도 안 좋아서 어머님 혼자 왕따였다 하셨거든요


자주 보지도 않는다고..


자식들이 힘이 돼줘야 어머님도 얼른 힘내시고 일어나실 거 같아서 오히려 남편한테


어머님한테 잘해.. 라는 말을 귀에 붙도록 얘기했어요


(저희 남편은 새발에 피도 안되는 게 다른 형제들이 더 지극정성 이셨음)


하루 아침 괜찮아지는 상황도 아니라 저도 마냥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어머님이 저보고 다짜고짜 같이 살자 하시더라구요


첫째는 바빠서 안되고 (저희도 바뻐요)


둘째는 애 봐달라 할까봐 싫고 


넷째는 걔 알바비도 턱없이 부족한데 날 뭣으로 모실거냐 하는 말씀


(아직 미혼이고 어머님이랑 같이사심)


어머님집 전세금이랑 저희 신혼집 판돈 합쳐서 더 큰데로 이사가쟤요


다 합치고 나면 지방에 집 다섯채 지어도 남는 금액이라며 좋아하시는데 전 그닥 지방 갈 생각도 없구요..; 


나중에 임신하고 애기 태어나서 봐줄사람 없음 봐주시겠대


이건 나중에 일이라 생각하는데.. 임신하면 직장 관둘 예정이구요


제 명의도 아니고 아빠명의라 제 맘대로 팔지도 못한다고 하니 딸이 그렇게 하고 싶다는데 (팔고싶다한적 없음..) 어느 부모가 안해주겠냐며


말하기 곤란하면 대신 말해주겠다 하시는데 이건 뭐..


남편입장은 아버지 돌아가셔서 허전한건 알겠지만 우리가 백번 양보해서 엄마모시고 나면 ㅇㅇ이는(넷째시동생) 어떡할거냐 하니 


당연히 같이 살아야지 하시면서 저보고 그치? 도련님도 데리고 와야지? 하시는데 질색하며 그건 아닌 거 같아요 했습니다


(같이 살게되면 넷째시동생 대학에 들어가는 돈 식비며 용돈이며 모조리 저희 부담일게 뻔한 스토리)


첫째는 이래서 안돼 둘째는 이래서 안돼.. 셋째아들밖에 없다고 자꾸 그러시는데


남편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거절중..


애매하게 말하면 괜한 기대 심어줄 거 같아 저도 단호히 거절중이구요


하도 같이 살자고 하시길래 엄마 아빠한테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하니


다른집으로 이사가는 거면 그 집 팔고 돈 좀 더 보태줄수는 있어도 사돈과 같이 살려는 목적으로 파는 거면
돈 주고 고생길로 가는 문 여는 꼴이라며 절대 절대 안된다구 하셨어요


이번 주말에 못봬서 다음주 정도에 찾아갈 예정인데 그때도 같이 살자 하시면 아빠가 안된다고 하셨다 딱잘라서 말하면 너무 어린애 같을까요 


아버님 돌아가신거 몇개월 안됐지만 어머님 일박 이일 국내여행도 가시고 오박육일 해외여행도 가시고


연락하는 사람도 있으신 거 같어요


형제들이 아버지 사망보험금 탄거 건들지 말고 계약만기되면 돈보태서 매매하란거 싸그리 무시하고 치장하느라 쓰시고 계시는데


그냥 이런 모습 봐서라도 전 너무 싫어요


시집살이는 안시킬거 같은데


(사람일은 모르죠)


또 다른 제 자신은 절대 안된다고 소리치고 있네요


계속되는 부탁에 남편도 모실까 하는 마음 돌아설까 괜시리 무섭기도 한답니다


아 참.. 아주버님이 며느리 됐으면 시댁도 모시고 살줄 알아야 한다며 옛날엔 다 그랬다는데


(죄송하지만 이분도 옛날분 아닙니다.. 자꾸 옛날 운운하시길래 ㅎ) 


저랑은 관련없지 않나요..?


모시고 살려고 결혼한 것도 아니고 자꾸 당연하게 생각하시네요 


그렇게 마음에 걸리심 본인이 모시면 되는걸 왜 자꾸 저희에게 그러시는지


싫다고 거절을 해도 이거 원 이젠 그 소리 듣기 지겨울 정도네요









http://pann.nate.com/talk/341516381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