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내용입니다.
이렇게 많은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실 줄은 몰랐어요
쓴 소리도 당연하고 응원하고 위로해 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댓글 분들 말씀대로 기술도 없는데 섣불리 사업을 한 게 큰 문제였어요 ~~
제가 그때 사업을 접었다면 지금 계신 직원분들 또한 실업자가 되었을 것이고
오픈 초창기라 모두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였어요 ..
정말 이럴 줄 알았으면 신랑 말 듣고 안 했겠죠
그리고 제가 글을 잘못 써서 오해를 산 부분이 있는데
직원 4대보험 다 들었구요.
급여 밀린거 없고 퇴직금 줄 돈까지 있고 실업 급여 모두 챙겨줄거니깐 그
부분에 대해선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 했죠 ..
그랬더니 노동법 얘기가 나온거예요...
저는 노동법에 문제 생길 일은 만들지 않았어요 ~~
어제 너무 속상해서 잠도 못자고 적은 글인데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있었던 일 때문에 잠도 안오고 해서 저말고 다른분들은 어떠한 생각이 드시는지
궁금 해서 글 써봅니다.
저는 신랑과 함께 3년동안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랑은 본업이 따로 있는 상태에서 동업으로 베이커리 카페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동업자는 기술(제빵사)투자이며 저희는 돈을 투자하는 관계로 동업을 하게 되었는데
매장 오픈을 하고 부터 동업자의 태도가 확 달라지더라구요.
몇개월 뒤 알고보니 저희한테 사기를 치고 있었던거예요 ~~
이래저래 얘기를 좋게 해서 동업자 사기꾼은 조용하게 나가게 되었지만.
저희에겐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할 기술적인 게 없었어요.
신랑은 매장을 팔자고 했지만 제가 한 번 운영하고 싶다고 해서 제 이름으로 다시 사업자 내고
대출도 받아가면서 매장을 재정비 했습니다.
직원분들도 퇴사하지 않고 저랑 같이 일하는 걸로 했는데
매출이 꾸준히 떨어져ㅠㅠ 3년이지난 현재 매출이 1/4로 줄었어요.
엎친데 덮친다고 신랑 하는 일도 2년 가까이 일이 없어서 있는 차랑 아파트 팔고 저희는 월세로 이사와서 살고 있을 정도입니다.
매장 위치도 관광지다 보니 평일 매출은 거의 없고 주말 이틀 반짝이네요 ...
매달 적자로 운영하다 이제는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 직원들 불러 얘기를 했습니다.
저의 사정을 얘기하면 조금이나마 이해해 줄줄 알았던게 제 착각이였던 거 같아요.
폐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하니, 직원들 얘기가 본인들이 계산 할 때는 적자가 아닌데 왜 돈이 없냐
(매출-인건비-재료비=? 만 계산하고 공과금과 세금은 아예 모르네요 )
폐업을 하면 본인들 생활은 어떨지 생각해봤냐?
(저희 부부는 이제 빚만 남은 상태입니다.)
일이 이 지경이 되기전에 본인들한테 얘기 해야하지 않냐
(재료상에 미수금이 얼마인지 아는 상태입니다. 미수금이 많이 있는 것도 알고요. 금전적으로 힘들다고 얘기도 몇번 했었어요)
폐업을 하게 된 거에 대해 본인들한테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니냐
(얘기 꺼낼 때 첨부터 맘이 무겁고 미얀한 마음으로 얘기 하겠다 라고 했었는데 또 사과 하라네요)
매출 매입 장부를 보여달래요
여기서 좀 당황했어요.
내가 그런거까지 보여줘야 하냐고 하니깐 다른 주식회사들은 다 보여준다길래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흰 개인사업자 일반과세자인데요)
본인들은 열심히 일 하는데 왜 이러냐
( 3년동안 신상품 하나 나왔습니다. )
노동법까지 얘기하면서 실업급여 퇴직금 다 챙겨달라 하더라구요.
(월급 몇일 늦은 적 있어도 밀린 적 없는데 급여 제때 못받아서 노동법 공부한 사람처럼 얘기 하네요)
직장 구하기도 힘든데 왜 폐업 하냐고 까지 얘기 들었습니다.
하나같이 다 서운한 말만 하고 누구 하나 이해해줄려고 하지 않네요
사장질 하면 저와 거리 둘까봐 실 없는 농담도 하면서 가족같이 지낼려고 애쓰곤 했는데
참 허무했습니다.
내 사업장 더이상 못 버틸꺼 같아서 폐업 하겠다는데 이것마저 힘들게 하네요.
신랑과 저는 더이상 대출도 안 나오고 팔 수 있는 거는 다 팔아서 더이상 팔 것도 없어요
저희도 이제 너무 힘듭니다.ㅠㅠ
동업으로 인한 사기와 매출에 비해 많은 인원을 두었던게 문제 였지만 이제라도 다 정리하고
빚 갚으면서 살고 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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