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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된 여자입니다.
5년 만난 남자친구 있습니다. 그 친구랑 사귄 시간이 5년이지, 스무살 때 대학교에서 만나 알고 지낸지는 오래 됐어요.
사귀기 전에도 친해서 서로 친구들도 다 알고 있고, 가족들이랑 서로 식사도 많이 해서 슬슬 집안에서 결혼 얘기 나오고 있습니다.
저번주 주말에 같이 술 마시면서 서로 좀 취했어요. 남자친구가 저한테 근데 ㅇㅇ이는 왜 인간관계가 그래? 그거 빼고는 다 좋은데 만나는 사람마다 안좋게 끝내니까, 좀 이상해. 너 혹시 동성 친구들한테만 히스테리 부려? 그러더라구요.
제 인간관계는... 뭐랄까 저는 그냥 보통 여자애들처럼 고등학교 때 친구들 여러명이서 뭉쳐다니고 그렇게 지내긴 했는데 어렸을 때도 굉장히 불편했어요.
어쩔 수 없이 맞춰줘야 하는 것도, 친구들이 날 배려해서 챙겨주는 것도 부담스럽고...
그래서 대학 가서는 혼자 지내면서 동아리 활동 하고.. 누가 자기 과거 이야기 털어놓으려고 하면 슬그머니 뒤로 물러나 친해질 계기를 아예 안만들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솔직히 말하면 귀찮아요.
친구들끼리 뭔 일 있으면 서운하다, 서운했다, 이런 이야기 주고 받는 상황 자체가 싫고
뒤에서 나랑 상관도 없는 남 까면서 친구들 열 받는 맘 달래주는 것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전화로, 톡으로, 만나서도 해야 하는게 힘들었고 기빨리고 ..
그래서 뒷담화, 자기 힘든 얘기 주구장창 늘어놓는 애들
이런 애들은 그냥 계속 연락 씹어서 연을 끊어냈어요.
그랬더니 지금 제 옆에는 가장 편한 친구 2명 정도 남아 있는데 저는 지금이 진짜 좋거든요.
시달리지 않고 서로 눈치 게임 안하고.
이 친구들도 저랑 성격이 비슷해서 자주 연락도 안하고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가끔 술 한 잔 하고 싶을 때 만나 사는 얘기 하다가 또 헤어지고 몇개월 연락 없다가 만나고 그래요.
친구들을 별로 안만나다보니 저는 회사ㅡ집ㅡ헬스장 반복이지만 저는 좋거든요. 집에서 편하게 누워서 영화보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혼술도 좋아하고 ㅎㅎ운동도 일주일에 3회 하구요.
근데 남친은 저보고 친구 없이 혼자 놀면 우울증 오고 이상해 보인다네요. 답답하지 않냐면서요ㅋㅋ
고등학교 때 친구들도 거의 연락 끊고 대학 친구들은 지금 연락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제가 일방적으로 끊어서요.
남자친구가 몇번 내 인간관계에 대해 말은 하긴 했는데 신경 안썼거든요. 내가 나 편하려고 관계 정리 하는건데 남친 때문에 좋아지도 않는 사람 만나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제 인간관계가 지저분하다고 하는데 전 오히려 지금 관계들이 제 성격에 딱 맞아서 깔끔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남자친구가 하는 말이
나 모르게 무슨 인격결함 같은거 있냐고
만나는 사람마다 왜 일방적으로 끝내버리냐. 문제 있다.
잘 생각해봐라 하는데
이렇게 관계를 칼같이 자르면 제가 성격에 문제 있는건가요?
조언 부탁드려요. 남자친구가 글 올려보라네요. 너처럼 인간관계 하는 사람 없다고.
아마 제가 일방적으로 연락 끊은 대학교 친구들이 남친한테 제 흉을 본 것 같아요. 제가 일방적으로 피한거라 욕 할 수 있다고 생각 해요.
저는 상관이 없는데 남자친구는 그 친구들 말 듣고 제가 이상하니 어쩌니 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ㅎㅎ
http://pann.nate.com/talk/3416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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