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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진짜 1받으면 몇배로 해주는 사람이고 손해봐도
스트레스 받기싫어서 마음에 안담아두려고
하는 편이예요
예의없고 경우없는건 정말 싫어하고요
이건 누구나 그렇겠지만..
아무튼 진짜 혈압올라 죽겠네요
올라간 혈압만큼 긴글이 될거같아요
저는 5년전 제주도 혼자 여행하다가
지금 신랑만나 결혼했는데 신랑이 제주도
사람이예요 육지 생활 잠깐하다 안맞아서
내려와 방황하던 중 저만났고 아 중요한건
이게 아니네요 ㅎ 아무튼 결혼하고 사업하면서
무탈하게 잘살고 있어요 아직 애 없고요
ㅡ
본론들어가
중학교때 무척 친했던 친구고 나이들어가며
연락만 종종 몇년에 한두번씩 얼굴보며 사는
친구가 남자친구랑 놀러오겠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올해 4월이었어요
뭐 은근슬쩍 신세좀 져도 되냐기에
안본지 오래되서 보고싶기도 했고
신랑이랑 상의하고 흔쾌히 오라했습죠
(신랑이 제친구들 좋아해요 좀 오글거리지만
좋은사람곁에 좋은사람들만 있는거같다며
이친구도 그러리라 믿었었죠 그때까지만해도..)
ㅡ
공항 왔다길래 데리러 갔고 어디갈건지
정해왔냐하니 자긴 제주도 한번뿐이 안와봐서
어디든 좋다며 너가 잘알지 않겠냐고
진짜 상관없다며 아무곳이나 가달라고
지가 선심쓰는척 얘길하는데 좀 어이가..
ㅡ
신랑은 일을봐야 하니 낮에는 저랑만 있었어요
그와중에 먹고싶은건 또 알아왔더라고요
우리집 정반대에다가 공항에서 한시간 거리 ㅡㅡ
넘 멀다고 다른거 먹으면 안되냐고 하니
꼭 먹고 싶다며 징징 결국갔더니 별로라고 징징
밥먹고 유명한 카페 두군데가서 둘사진 겁나게
찍어주고 바다구경 시켜주고 집오는데만
한시간 반이 넘게 걸리고 울집와서 짐풀고
좀 쉬는데 클렌징폼부터 칫솔까지도 안가져 왔어요
아주 뭐달라 뭐달라
남자놈은 로션도 울 신랑꺼 쳐발랐네요
(밥값은 친구가 냈고 카페한곳은 제가 한곳은 친구가계산)
ㅡ
살짝 부글대는 속을 진정시키고 우리 신랑오면
같이 한잔하기로 했는데 이 멍충한 기집애가
동선 생각을 안하고 또 한시간 거리에 있는데
가고싶다 얘기하길래 그건 정말 딱잘랐어요
대리해야 하는데 너무 멀고 가기도 피곤하다고
회먹고 싶다길래 저희 신랑 지인이 하는 횟집가서
먹었어요 친구 놀러왔다고 이것저것 서비스도
너무 많이 주셨는데 계산할때 딱 반주더라고요^^;;
어이가....... 흠칫하는 신랑보고 너무 민망하고 미안하고..
ㅡ
집가서 한잔 더 하자고 편의점 들렀는데
선심쓰듯 이건 우리가 살게! 차아암나
기차 차다못해 똥구녘으로 나오는줄 ㅡㅡ
그렇게 그날은 지나가고 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쳐 자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저도 톡남기고
일나가 있었는데 전화오더니 배고프다고 징징
ㅡ
가니까 쳐잔 이불도 안개어놓고 나갈준비만 덜렁
야 이불좀 개라니까 그제서야 개고 참 그놈도
예절이라는건 육지에다 쳐 두고왔나
쌍으로 그러고 앉아있으니 천생연분이다 싶더라고요
그사세 새끼덜
ㅡ
신랑도 점심은 같이 먹기로 했고 그나마 다행히
쳐 잡수고 싶은게 가까워서 먹고(친구가계산)
신랑 데려다 주고 녹차밭갔다가 카페갔다가
폭포보러갔는데 진짜 넘 피곤해서 나는 주차장에
있을테니 둘이 갔다오라니까 왜 왜 징징
그럼 자기네 자연스럽게 보이는 도촬같은?
사진이나 좀 찍어달래 ㅡㅡ 해도 안졌는데
강제 동공확장 이년이 이런년이었나???
정색하니까 그제서야 가셨어요
ㅡ
시간이 지날수록 속에서 이년과의 인연을
어떻게 할지 고민만 되더라고요
저녁엔 또 흑돼지가 쳐잡수고 싶대서
넷이 갔드랬죠 계산하는데 멀뚱히 서있어요???
그런 분위기 혐오하는 우리 신랑이 샀어요...
또 들어가 한잔하자며 편의점생색내려들기에
피곤하다고 니들끼리 마시라 했어요
ㅡ
신랑이랑 잠자리 누워서 랩하듯 욕했고 사과했고
끝없이 챙피했고..
내일 그냥 일나간다 하고 안데려다 줄거라고
지들끼리 가라할거라니까 속좋은 신랑이
같이 욕은 해줬지만 그래도 데려다 주라고
하길래 몰라! 하고 잤어요
ㅡ
머리에는 든게 없으면서 뱃속에는 그지가 앉았나
그날은 또 새벽같이 일어나서 배고프다고 징징
신랑 출근시키고 이시간에 웬만하면 연곳없으니
라면 끓여먹던지 편의점가서 사먹던지 하라니까
예의라곤 없으면서 친화력은 오백프로
해산물 라면 끓여먹자고
집에 해산물 없냐던 그놈... 전복도 없냐던 그놈...
제주도는 전복이 주식아니야? 라던 그사세새끼..
ㅡ
이를 악물고 네 없어요 하고 들어와서
베개에 얼굴 파묻고 소리질렀어요
편의점간다고 나가더라고요
먹고 들어와서 짐챙기고 좀 쉬더니
가기전에 바다에 발담구고 싶다길래
20분만 걸어가면 바다니까 담구고 오라하니
너무 멀다며 차좀 쓴다길래 둘이 산책할겸
걸으라고 밀어내보냈어요
ㅡ
도대체 전생에 내가 무슨죄를 지었을까
곱씹어 보던중 전화가 왔어요
칼국수집 왔다고 이리로 오라고요
됐다 니들끼리 먹으라고 했어요
저는 집에서 대충 간장계란밥 해먹었는데
살면서 그런류의 행복감은 처음이었어요
ㅡ
또 전화가 와요 우리 지금 들어가는 길인데
기념품 사게 시장좀 데려다 달라고 했어요
진짜 욕이 튀어나오려고 했는데
몇시간뒤면 가니까 좀만 참자 싶었어요
ㅡ
시장 주차장에서 기다렸어요
오더니만 제손에 그유명한 초코렛 두상자를
쥐어줍디다... 아시죠? 다섯개에 만원하는 그..
야 제주도 사는 사람 이거 줘도 안먹어 그냥 너 가져가
하고 다시 쥐어드렸어요
ㅡ
공항 데려다주니 아주 해맑게 덕분에 잘 놀다간다며
또온다는데 그말이 어떤 공포영화보다 무서웠어요
그날 신랑이랑 맥주한잔 하면서 안주로다가
잘근잘근 씹었어요 신랑도 진짜 누가 저렇게
뻔뻔하게 살으래도 살기 힘들것 같은데
대단하대요 웬만하면 정신건강을 위해
연을 끊으래요 그리고 네탓아니니 신경쓰지말고
잊으라는 위로받고 위안받았죠
ㅡ
그렇게 그날의 악몽을 억지로라도 잊어가며
잘 지내고 있는데 일요일에 전화가 왔어요
그친구에게... 안받고 또 안받았죠 네통인가
안받으니 왜이리 연락이 안되냐고 톡와있길래
통화 어렵다고 왜냐고 물으니 이번엔 자기
혼자 온답니다 스케줄 맞추자고 ㅡㅡ
ㅡ
이제 곧 휴가철이라 부모님도 올거고 올사람 많아서
너랑 스케줄 못맞춰 휴가 잘보내 했더니만은
자기 일관두고 몇달 쉴생각이라 아무때나
괜찮으니까 너가 쉴수있는날 비는날 말해달라기에
쉴수있는날 비는날은 다 약속있다니까 하니
전화오길래 받았어요
ㅡ
하루라도 안되냐고 징징
정색하고 단호하게 얘기하니까
뭐야 너 왜그러냐고 하네요
뭘왜그래 몰라서 묻냐니 자기한테
화난거 있냐길래 말나와서 한다고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얘기했어요
ㅡ
그래 내가 여기살고 친구 놀러오면
어느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 있겠지만
그것도 내 선택이고 선의지 니들처럼 호구하나
잡은거마냥 굴면 내가 참 좋겠다?
너네는 뻔뻔해도 너무 뻔뻔하더라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라는말 알지?
니들이 딱 그짝이야
내가 무슨 가이드냐 운전기사냐
하물며 숙박비에 렌트비용 하나 들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밥쳐먹고 멀뚱히
서있냐 신랑한테 너같은 친구 있는게
쪽팔려 죽을뻔 했다 니 남친놈도 똑같어
어디가서 그러지마 욕쳐먹어
야 솔직히 하다못해 기름값만이라도
줄지 알았다 근데 초코렛?
장난하냐 내가 왜 내돈 써가며
니들 잠자리에 운전에 쳐맥이기까지
해야되냐 경우좀 가지고 살아
진짜 살다살다 너랑 있는 모든순간이
어이가 없었어 니가 입장바꿔 생각해봐
대충 이렇게 얘기했던것 같아요
(중간중간 ㅆㅂ거리며 욕도 했어요 광분했어요 제가)
ㅡ
말이없길래 끊긴건가 보니 아니었어요
할말없지? 다시는 연락하지말고 누군들
돌아가셨을때나 보자 하고 끊으니 카톡이 와요
ㅡ
그렇게 생각할지 몰랐다고 생각해보니
그럴수도 있겠다 미안해 근데 친구 좋은게 뭐냐
나도 제주도에 살고 있는 친구 있다보니 좋아서
너무 내생각만 한게 맞기는 한데
너도 여기오면 내가 맛있는것도 사주고
같이 놀러도 다녀주고 하려고 했다 주절주절하길래
카톡 답답해서 전화를 걸었어요
ㅡ
친구 좋은게 뭐면 나는 니덕에 좋았던게 뭐냐
니가 날 좋게 한게 뭐있냐
솔직히 그비싼 밥 얻어쳐먹고
너 갑자기 해외여행 간다고 내 결혼식
안온거 이해했어 말만 번지르르 대신
제주도 한번 놀러갈때 집들이 선물로
좋은거 사온다며 좋은건 개뿔
휴지 하나라도 사왔냐?
개 민폐만 끼치다 갔잖아 개진상아
너좋을때만 친구좋은거고 나는?나는?
그리고 내가 거기가 고향인데 뭘 놀러다녀
놀러다니기는 개같은소리하고있어
야 나는 진짜 화나는게 뭔지 아냐?
니가 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이렇게는 못했어 몇년만에 연락와서는
남자친구 데리고 와서 그따위로 하고 가지는 않아
그게 니 필요하고 니좋을때만 찾은거지
뭐 해주려고 했다고? 내가 아냐 니마음을?
주댕이만 살아가지고 니가 이런애였다는것도
기가차고 그따위로 말하는것도 어이가 없다
(여기서도 물론 욕섞었어요..)
ㅡ
또 말이없어요 끊고 차단할거니까
그렇게 알으라고 끊고 신랑이랑 욕이나하면서
잊으려고 했는데요
ㅡ
제가 친구끼리 뒷말하고 이런걸 정말 싫어해요
친구들도 알고있어서 조심해주는 편이고
당사자들의 일은 당사자끼리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진정한 친구면 뒷담같은건
하지않는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그친구가 어제 같이 친했던 친구를만나
제욕을 그렇게 하다가 둘이 엄청 싸웠답니다
ㅡ
그래서 아까 전화가 왔어요
있던 얘기 이야기 해주는데 저더러
그렇게 맘좁고 치사한지 몰랐다고
결혼식도 이미 예약다 해놓은거라
못간거지 그걸 맘에 담아두고있냐고
멍청한게 지입으로 또 와서 있던얘기는
고대로 했더라고요 물론 잘몰랐으니
편하니 친구 그랬다고 ㅡㅡ
그리고 뭐 숙박 렌트 이런건 친구찬스라고
생각해서 신경못썼다고 점심 샀으니
저녁사겠지 한거라고 했다는데 차아암나
ㅡ
전화온 친구는 제가 어떤사람인줄 아니까
그친구에게 지적하며 뭐라고 하면서
티격태격거리다 나중에는 머리채까지
잡았다는데 진짜 눈알돌아갈것 같더라고요
ㅡ
참 어렸을때 그렇게 지내다 커오면서
여행같은건 같이 안가보고 또 그냥 종종만나
밥이나 술한잔 했어서 몰랐나봐요
그런 가시나일줄은
전화준 친구도 처음에 그지랄할때
쫒아냈었어야지 저더러 등신상등신이라네요
근데 또 그게 쉽게 되나요
ㅡ
차단 풀고 전화하니 안받아서
전화 하라고 남겼어요
전화준 친구는 자기가 더 열받는다며
걔아는 사람한테 다 소문내주겠다고
일단 가만히 있어보라고
했거든요
ㅡ
드럽고 치사해서 무시할까 싶다가도
제안에서 스믈스믈 골탕을 좀 먹였으면 좋겠다
싶기도 해요
차라리 낮에는 저들끼리 스케줄짜 놀고
밤에 간단히 한잔하고 자고 그랬음
흔쾌히 우리가 내도 기분나쁘지는 않았을거예요
당연하다는듯한 태도들과
저라면 안그랬을텐데 라는 생각들로 혼잡하고
너무 빡이칩니다
신랑도 친구좋은게 뭐냐 싶어 흑돼지 먹은거
낼생각이었는데 당연하게 멀뚱히 서있던게
좀 그랬대요
예의차리며 고마워라도 하면 해주고싶지
ㅡ
너무 길었네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같이 고민좀
해주시고 한마디 남겨주시면 참으로 고맙게
생각할게요
http://pann.nate.com/talk/342478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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