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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아들, 중2 딸 있는 사십대 중반 남자입니다.

와이프와 처가댁이 자식 경제 교육을 개판으로 시켜서 싸웠는데요, 


끝까지 와이프는 뜻을 안굽힙니다. 제가 “궁상맞게” 자식 키우는거랍니다.

제가 와이프랑 장인 장모님이랑 싸우는 부분은 


1. 아이들에게 과하게 주는 돈. 


2. 공부를 위해 돈을 안 아끼는 것.


이 두가지가 가장 큽니다.

첫번째로 애들 용돈 부분입니다.


아들, 딸 둘 다 학교는 통학버스로 다니기 때문에 둘 다 교통비 쓸 일 거의 없습니다. 


옷, 책, 필기구같은거는 사달라고 하면 다 사줍니다. 


그래서 제가 딸은 한달에 20만원, 아들은 한달에 40만원을 용돈으로 주고, 


그걸 애들이 저축하면서 쓰게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한창 공부해야 할 시기에 애들에게 쓸 수 있는 돈을 제한 해버리면 


아이들이 돈 아끼는데 정신이 팔려 공부에 집중을 못할 수 있으니 돈은 마음껏 쓸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장인 장모님까지 합세해서 애들한테 신용카드 쥐어줬습니다. 


사고 싶은 거 다 사라고. 


그러면 애들이 뭘 얼마만큼 사고, 뭘 하는지, 부모인 저는 알 수가 없고, 


중고등학생한테 벌써부터 신용카드 쓰게 하면 돈 개념 없어질 수 있어서 저는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제가 장인 장모님께 애들한테 카드 대신 아이들 이름으로 적금을 넣어주시는 게 


애들 미래를 위해서도 더 좋을것 같다고 했는데,


(제 부모님은 애들 태어났을때부터 적금 들어놓으셨습니다.) 


두분은 “당장 쓸 돈을 주고 싶다.”며 화를 냅니다. 


두번째는, 공부를 위해 돈을 막 쓰게합니다. 


딸아이는 학원을 다섯군데 다닙니다. 


국어, 영어, 논술, 수학, 과학. 저는 대중교통이나 학원 차량을 이용해서 다니길 바라는데 


아내는 대중교통, 학원차량은 시간을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매일 택시 타고 다니게 합니다. 


처가댁에서 준 카드로요. 


저는 중학생이 택시비 12000~20000원을 아무렇지 않게 내고 다니는건 


육상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와이프는 


“그 돈 우리 부모가 내는데 무슨 상관이야.” 


이런 식입니다.


그리고 아들은 통학버스 돈 내고 등록 해놓고 아침에 늦잠 자고 싶어하면 5분이라도 더 재우고 


택시비 2만원 나오는 거리인 학교를 택시 태워보냅니다. 


잠 푹 못 자면 공부에 집중 못한다고. 



와이프는 우리가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데 왜 돈을 아끼면서 아이들을 키워야 하냐고 하고, 


저는 우리가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거지 애들이 미래에 백수로 살아도 평생 먹고 살 수 있게 해줄 정도는 아니지 않냐, 


10대에 매달 백만원이 넘는 돈을 아무런 노동 없이 받아서 쓰는데, 


20대가 되고, 30대가 되면 백만원에 만족 못 할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식 교육에 장인 장모님은 좀 빠져주셨으면 하고, 


아내도 아이들에게 생각없이 돈을 안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장인 장모님은 


“내가 내 손주 돈도 못 주나”이런식이고, 


와이프는 완전히 장인 장모님 편에 서있습니다.


저에게 궁상 떨지 말라는 소리도 합니다. 

제 교육 방식이 궁상 떠는건가요? 










http://pann.nate.com/talk/34167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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