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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ㅋㅋㅋㅋㅋ결혼 전에 왜 몰랐냐
원래 그런 인간이었냐 하시는데요.
전혀 몰랐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싸우다가도 자기가 뭘 잘못했고 뭐가 미안하고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구구절절 카톡으로 보내던 남자였어요.
솔직히 전 그 점이 너무 좋았거든요ㅠㅠㅠㅠ
자기 말로도 그래요.
뭐 그렇게 미안해야 하냐고 안 미안하대욬ㅋㅋㅋ
매일 복장 터지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댁에서 신랑을 어화둥둥 키웠어요.
자기 아들 말이라면 꿈뻑 하시고 눈치 보시는데
제 생각엔 오냐오냐 키워서 저런 거 같거든요.
열받아ㅠㅠㅠㅠ그 똥을 내가 왜 당해야하냐ㅑㅑㅑㅑㅑ
저도 앞으로 똑같이 하려구요.
본인이 원하는 것처럼.
알콩달콩 서로 위해주고 미안해하고 고마워하고
그러고 살고 싶었는데 염병 망했네요.
신랑이 제가 화가 많고 우울증 같다는데
제가 걸핏하면 화내고 우울증인지 봐주세요.
이런 걸 봐달라고 글을 올릴 줄이야 참...
전 미안하다/고맙다는 말 자주 합니다.
제가 설거지를 잘못해서 고춧가루 나온 걸 신랑이 발견하면
'어머 미안해 좀 더 잘 닦았어야 하는데'라고 하거나
무언가를 부탁할 때 '여보 미안하지만 이것 좀 도와줄래?'라고 합니다.
신랑이 싫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가 그렇게 미안한 게 많냐고 짜증난대요.
반대로 신랑은 사과해야 할 일도 안 합니다.
자기 부모님이 저에게 말실수 하시거나 망언을 하셔서
제 기분이 많이 언짢다고 얘길 해줘도
대신 사과하거나 미안해하지 않아요ㅋㅋㅋㅋㅋ
어떤 타입인지 아시겠죠?
굳이 왜 미안하다/고맙다는 말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자기는 모르겠대요.
저더러도 하지 말고 자기한테도 요구하지 말랍니다.
저처럼 생활습관처럼 하라는 게 아니라 진짜 미안한 짓을 할 때
그럴 땐 사과를 하는 버릇을 길러야 한다고 해도
살면서 뭐가 그렇게 미안할 게 많냐면서
그냥 저더러도 하지 말래요..............하
이런 사람이다보니 정말 화가나는 일이 생겨도
사과 제대로 받기 어렵고
'아 알았어 미안해'가 끝이에요.
사과를 좀 똑바로 하라고 하면
사과 했잖아! 라고 합니다.
그럼 저는 열이 받고 화가 나서 분노가 시작되는데
신랑은 그런 제가 정신병자 같대요.
시부모 때문에 감정 상하는 일 생겨도 신랑은
'나중엔 내가 처리해줄게'라고 합니다.
나중에 또 이런 일 생기면~ 이라고 넘겨요.
이런 일이 반복되니 화가 나서 넌 항상 이런 식이라고 했더니
또 제가 분노조절 못 한다고
이게 그렇게 화 낼 일이냡니다.
자기가 다음부턴 잘하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저는 신랑때문에 성격이 더러워지며 분노가 쌓이고
신랑은 저한테 지적을 받다보니 자존감이 떨어진다는데
도대체 누가 문제인가요.
그냥 서로 이해하고 살 일들인가요?
http://pann.nate.com/talk/341673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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