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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8살 남자입니다.
와이프는 한살 더 어리고 결혼 한지 반년 정도 됐습니다.
아이는 아직 없고 계획에도 없어요.
너무 답답해서 쓰는 글이니 읽고 조언 좀 해주세요.
연애는 3년 했구요.
연애때는 정말 지금과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그때도 많이 불안해하긴 했지만 지금만큼 집착을 심하게 하지도 않았고
꽉 막힌 사람도 아니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변하더라고요.
일단 전 집에서 폰을 못합니다.
아내가 가지고 있어요.
퇴근하면 폰 검사 꼼꼼하게 하고요.
중요한 전화나 문자가 왔을 때만 폰을 잠깐 저한테 줍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일할 때 제외하고 회식 하거나 아는 친구 만나서 술 마실때
거의 10분에 한 번씩 영상 통화를 합니다.
오바가 아니고 정말 거의 10분에 한 번씩 해요.
이런 모습들을 봤을 때 제가 집에 자주 늦게 들어온다거나
술을 자주 마셔서 아내 불안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전혀 아닙니다.
회식 있을 때 빼곤 집에 퇴근 하자마자 들어오고요.
친구들 만나서 술 먹는 것도 한달에 두세번 입니다.
전부 남자인 친구들 이고요.
동창회 같은 것도 연애 할 때부터 아내가 나가지 말래서 나가본 적 별로 없고
나가더라도 아내랑 같이 나갔습니다.
여자랑 연락 절대 안하구요.
만약 한다고 하더라도 아내가 맨날 카톡이나 연락처 문자 검사 해서
자기 맘에 안드는 사람 다 차단 해버리니까 할 수도 없습니다.
그냥 신혼이라 불안 해서 그런거겠지 잠깐 이러고 말겠지 하면서 넘어갔는데
갈 수록 정도도 지나쳐지고 저도 너무 지쳐서 어제 결국 싸웠습니다.
대체 나한테 왜 이러냐고 내가 밖에서 이상한 짓 하고 다니는 사람처럼 보이는 거냐고
이렇게 못 믿을거면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들게 결혼을 왜 했냐고 화를 냈더니
다른 여자들도 다 이정도는 한다고 오빠 말대로면 찔릴 거 없다는 건데
왜 폰 보여주는 걸 싫어하냐고 오히려 저한테 화를 내더라고요.
그러면 검사하는 거 뭐라 안할테니까 집에서 폰 하게 해달라고
하루종일 폰만 붙잡고 있는 것도 아닌데 왜 못 갖고 있게 하냐니까
집에서 폰이 뭐가 필요하녜요.
중요한 연락만 받으면 되지
그래서 그럼 너도 집에서 폰 하지말고 페북이고 뭐고 들어가지 말고
나 퇴근하고 오면 니 폰도 내가 검사할 수 있게 해줘라 하니까 지금 남자가 쪼잔하게 뭐하는 짓이녜요.
겨우 반년 같이 살았는데도 이렇게 힘든데 이대로 더 살다간 죽겠다 싶어서
애도 없는데 헤어져 주냐고 물었더니 갑자기 옆에 있던 가방으로 제 머리를 내리치는 겁니다.
순간 욱해서 뭘 잘했다고 때리냐고 소리치면서 뺨을 때렸습니다.
그랬더니 엉엉 울면서 어떻게 남자가 여자를 때리냐고 하더라고요.
때리고 나서 저도 놀라긴 했고 일단 미안하다 하고 혼자 방에 들어와서 누워있는데
눈물 그치고 오더니 무릎꿇고 사과하래요.
일단 자라고 내일 얘기 하자고 하고 전 소파에서 잤습니다.
일어났는데 아내는 친정 가 있고 장모님한테 전화와서 폰이 불이 나 있더라고요.
무음이라 못 들은건데 제가 전화 걸자마자 왜 전화를 안 받냐고 다짜고짜 소리 지르십니다.
무음으로 돼있던것도 아내가 제가 집에서 폰 못하게 하려고
연락와도 본인이 생각 할 때 중요한거 아니면 못보게 하려고
제가 알람 울리는 거 모르게 무음으로 해논겁니다 ㅋㅋㅋ
그동안 있었던 일 다 설명 해드렸는데 여자애가 그럴수도 있지
그렇다고 남자가 찌질하게 여자를 그렇게 대하냐 실망이네 뭐네 하시네요.
남의집 귀한 딸한테 손찌검까지 하냐고 ㅋㅋ
전 뭐 귀한 아들 아닙니까?
통화하다가 도저히 말이 안 통한다 싶어서 일단 끊었고 병신같이 서러워서 자꾸 눈물이 납니다.
지금 아내한테 연애 할 때 그렇게 잘해주고 사귀기 전에도 나 좋다고 쫒아다니더니
남잔 다 똑같다고 이렇게 변할 수 있냐고 톡이 오네요.
찌질하게 이런거 따지기 싫은데 먼저 쫒아다닌 것도 저 아닙니다 ㅋㅋㅋ
대학생 때 처음 만나서 잘생기셨다고 같이 밥 한끼 먹자고 먼저 말 건것도 와이프고
맨날 저 쫒아다니고 제 친구들한테 저에 대해서 몰래 물어보고 했던 걸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말을 저렇게 하네요.
장모님까지 이렇게 나오니 진짜 억울하고 서러워서 못 살겠습니다.
본인이 잘못한건 아는지 저희 엄마한테 이르는거 아니냐고 물어보고 ..
많은 분들 의견 읽어보고 제가 진짜 찌질하고 못된 남자인거면 무릎꿇고 사과하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진지하게 이혼 생각하고 있어요.
왠지 곧 집안이 뒤집어질 것 같긴 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pann.nate.com/talk/34180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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