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당구장 알바생입니다.
면접을 당구장 사장님이 아닌
어떤 여성분이 담당하셧습니다.
여성분과는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약혼자인듯 해요.
여성분이 근무를 하실 때 치마를 입어줄 수 있겠냐고 해서
갸우뚱 하기는 했지만 치마 길이는 상관 없다고 하시길래
그럼 롱치마를 입고 와도 되냐고 확인 했고
긴 펄럭이는 치마에 맨투맨 티셔츠를 입고 근무 했습니다.
첫날은 사장님이 안계셔서 사장님 어머님과 일을 했고
정상적으로 근무 완료 하였습니다.
사장님 어머님이 친절하셨고 일을 열심히 하시려고 하는 모습에
나이도 있으신데 열심히 하셔서 짠한 마음에 더 열심히 도와드렸고
손님들도 친절하게 맞이했습니다.
사장님 어머님도 야무지다고 좋아하셨고 저도 원래 성격상 대충 대충 일 하지 않고
내 가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합니다.
본론은 여기부터입니다.
다음날 출근했는데 사장님이 오셔서 인사를 했습니다.
근무관련 이야기를 했고 사장님 좋은 분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네요.
그러다가 면접을 봤던 여성분이 오셨습니다.
오셔서 인사도 했고 당구 얘기도 좀 했구요.
그러다가 갑자기 저를 잡아끄시길래 어디가냐고 하니
잠깐 와보라고 하더니 옷을 고르러 갈꺼라고 하면서
유니폼을 사러 가자고 옷가게로 갔습니다.
옷가게에서 옷을 고르는데 처음에 트레이닝치마를 고르더라구요.
긴치마였는데 입으면 엉덩이라인이 보일만한 옷이였습니다.
그래서 입고 일하면 불편할 것 같다고 돌려 말했습니다.
진짜 불편할 거 같기도 했구요.
다음 옷은 짧은 청치마 였습니다.
여기서 뭐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거 입고 서빙하느라 허리 숙이면 엉덩이 다 보일만한 옷이였어요.
정말 소름 끼치게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나를 눈 요깃거리로 만들어서 장사에 보탬 되려고 하나 생각 들었어요.
그래서 거절했더니 그분이 제가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한다고 하시고
골라보라고 해서 이것 저것 보던 와중에 원피스도 괜찮다고 하셔서
긴 원피스를 쳐다보는데
그 분이 말하는 게 본인이 이쁜 옷 고르는거 아니에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맞죠 그건. 근데 그럼 누구 눈에 이뻐 보이라는 거죠? 소름이 끼쳤어요.
당구 치시는 아저씨들 눈에 좋아 보이라고 입으라는 건가요.
마지막에 고른 옷이 와이셔츠에 머메이드형의 미디길이 치마인데 검정레이스 치마였습니다.
그걸 보는데 갑자기 바에서 일하는 언니들이 입는 옷 같더군요.
정신이 들었어요.
내가 왜 여기서 치마를 입고 일을 해야하는 거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선 사장님과 상의를 하겠다고 하니 표정이 정말 안 좋았네요.
그러다가 사장님이랑 조정을 하던 중이였는데 여성분이 오셔서 갑자기
대화에 참여하시더니 니가 커피숍에서 일할 때는 뭐 입고 했냐고
셔츠 입고 하지 않냐 해서 그렇다니 왜 근무 복장을 이렇게 입고 왔냐
그렇게 입고 일하러 오는 사람이 어딨냐는 거죠... 엥? 도대체 뭔 소리죠
그러면 짧은 청치마가 근무에 적합한 옷인가요???
딱붙는 레이스 치마가 근무 복장에 적합하나요?
제가 만약 와이셔츠에 검정 바지로 단정히 입고 오라고 하거나
그도 아니면 치마에 가디건으로 가지런히 차려입고 오라고 했다면 수긍했을 것입니다.
근데 이 영업점의 요점은 그게 아니였던거죠...
그래서 다른분으로 알아보셔야 할거 같다고 하고 시급 요구하고 나왔습니다.
나왔는데 화가 너무 나서 남자친구에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이러 저런 일이 있었다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폭발을 한거죠..
본래에 남자친구가 여성인권에 관해 무한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인입니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지금 현 판국에 이런 부당한 요구를 하냐
여성인권이 아직도 이렇냐 하면서 화가 났었어요.
화가 많이 난 상태였는데 겨우 진정을 시키고 얘기를 했는데
사장님께 이런 부당한 근무 복장, 업무 연관성 없는 지시사항에 관해
직언을 하기 위해 전화 드렸고 사장은 알겠다고 하고 끝났습니다.
후에 제가 덧붙여서 타기관을 통해 이런 부당함에 대해 대응하기 보다는 장사하시는 입장에서
이런저런 일은 앞으로 조심해달라 선을 지키면서 하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을 들은게 기분이 나빴나봐요.
다시 사장님 번호로 연락이 왔고 여성분이 거신거더라구요.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니가 유니폼, 즉 근무 복장 거부한거고
이건 타당한거다 라는 식으로 갑자기 화를 내면서 말을 하더라구요.
뭐죠? 좋게 좋게 그냥 그만두고 끝내는 거로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사과하시려고 전화하신거냐니까 아니라고 자기 얘기를 전하려고 전화 했다네요.
잉....???
그러면서 제가 하는 말을 끊고 계속 혼자 화가 났는지 다다다다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정말 화가 나더군요.
이건 무슨 경우인지.. 같은 여자로써 정말 안타깝네요.
본인이 여권을 하락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거는 알고는 하는 걸까요..
그 사람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원래 둥글둥글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인데 세상이 이렇네요.
세상은 참 다양한 사람이 많네요.
사장님 번호로 다시 전화 했고 그때는 사장도 배째라고 하시네요.
그냥 그냥 넘어가라
배째라 하길래 대응하려고 준비합니다.
대응하려면 하래요..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적절한 대응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냥 넘어가면 이 사람들은 그냥 또 이렇게 살듯해서 대응하고 싶습니다.
뭔가 세상을 바르게 잡고자 하는 마음이랄까요..
부당한거는 부당한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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