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생애 첫 남친이구요 사귄지는 2주 정도 됐어요


남친이 번호 따서 연락 좀 하다가 사귀게 된거구요


나이는 23살, 24살로 남친이 1살 연상이에요 

뭐 남자친구가 저렴하게 이것저것 잘 사는 거


알고 있어요 


자기도 되게 뿌듯해하며 말하고요


무슨 물건 원래 얼만데 70% 할인해서 얼마에 샀다며


자랑식으로 자주 말하거든요 


그러다가 한 일주일쯤 만났을때


나이키 맨투맨을 커플로 하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나이키 브랜드를 좋아해요)


생에 처음 해보는거니까 설레기도 하고 들뜨기도 해서


알았다고 하니 남친이 자기가 주문할테니 저보고


돈을 반 보내라고 하더라구요


기분이 좀 이상하긴 했어요


처음 얘기 꺼냈을 때 그냥 선물 하는구나 싶었거든요


김치녀 소리 할까봐 미리 말하는데 데이트 비용


제가 좀 더 써요ㅠㅠ 


얻어먹는 거 싫어하고 선물하는 거 완전 좋아하는 약간 호구 스타일이라...ㅋ


그래서 남친이 커플티 선물 해주면 난 나이키 신발 커플 하면 이쁘겠다 선물 해줘야지 이 생각 하고 있었는데 


돈 반을 보내라니 ㅠㅠ 


첫 연앤데 생각과 달라서 솔직히


실망했던 것도 사실이에요


반지는 비싸니까 반반 한다지만.. 맨투맨은 얼마 안 하는데


싶기도 했구요. 


암튼 사귄지 얼마 안 됐으니 선물은 서로에게 부담 될 수 있겠구나


싶어서 알았다고 했죠 일단 


그리고 저도 집에 와서 나이키 맨투맨을 보는데 무난하고 이쁜걸 발견해서 


이거 하면 좋겠다 했더니 이미 자기가 예쁜걸로


두개 샀다더라구요. 


하나에 59,000원이라고 돈 보내달라고 해서 바로


계좌이체 쏴주고 옷을 나중에 받아봤는데


나이키긴 한데 나온지 좀 오래된 거 같은 촌스럼..? 


약간 별로더라구요. 남친은 만족 한다면서 헤헤 거리는데..


저는 솔직히 별로긴 했어요.


같은 가격의 예쁜 나이키 맨투맨 많은데 


왜 굳이 이런걸로 했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첫 커플티라


행복해하며 잘 입기로 했죠. 


근데 오늘 남친이 자주 이용하는 소셜 사이트에


휴지가 세일 해서 사러 들어갔거든요... 


저도 소셜 사이트 자주 이용해요.


옷이나 신발 화장품은 거의 구매 안 하고 대부분


생필품 사러 자주 들여다보거든요


휴지나 생리대 세제 섬유유연제 등등... 


근데 정말 우연히 나이키 재고 행사가 맨 앞에 뜨길래


들어가서 봤어요... 


들어가보니.. 중간쯤에 남친과 저의 커플 맨투맨이 있네요..


할인 쿠폰 적용하면 한벌에 34,000원 정도 하네요.


나온지도 몇년 된 거고.. 매장에서도 안파는 거니까


아마 이 페이지에서 산 거 맞을거에요.


평소에도 발품 팔아서 평소 가격보다 더 싸게 잘 사는게


남친 능력(?)이고 그걸 되게 자랑하듯 종종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내가 사자고 했던 예쁜 나이키 맨투맨


안사고 이게 저렴하게 행사하니까 촌스러워도 이걸 산건가? 


싶어서 너무 실망스럽고 계속 생각나고 그래요.


할인 쿠폰쓰기전에는 38,000원 정도던데...


저한텐 59,000원 받아가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싶어요ㅠㅠ


제가 이렇게 계산적인 사람이였나 싶기도 하고 괜히


깨고 남친도 쪼잔해보이고 저도 좀 그렇고... 


아 설명하기가 그렇네요ㅠㅠ 감정이 복잡하네요..휴...


그냥 모르는 척 넘어 가야겠죠....?








http://pann.nate.com/talk/341731158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