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저는 20대중반이구요 신상은 더이상 밝히지 않겠습니다...

하소연 할 곳이 없어요...제 글 읽어보시고 도움을 주세요...

 

고등학교때까지도 생리를 안해서 산부인과에 엄마와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동네 사부인과로 갔었는데 검사해보더니 아무래도 큰병원으로 가서 봐야 겠다고 하시더군요...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마치고 의사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난자를 형성하는 세포와 자궁을 형성하는 세포는 다른건데 자궁이 형성이 덜 된채로 멈추었답니다..

자궁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고 결국 절대로 아이를 가질 수가 없는 불임이랍니다....현대의학으로 자궁은 만들 수가 없으니까요....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엄마도 그로 인해 많이 우시고 자신의 탓인것 같아 항상 미안해하십니다...

그런 엄마앞에서 저는 맘껏 울 수도 없었습니다...난 괜찮다고 엄마탓아니라고 내 운명이 이런건가보다고

힘들게 아이 안낳아도 되고  어차피 결혼 안할건데 상관없어라며 웃어넘겨버리고는 혼자 몰래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지금도 마찬가지구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말 막막합니다...

지금까지 남자친구가 없었던 건 아니였습니다...

알콩달콩 만나다가도 이런저런생각이 들면서...

내가 사랑하는 이사람 나를 언제 지겨워 하게 될까 이런생각이 들면서

차라리 나를 지겨워했으면 좋겠다 라며 일부러 더 질리는 행동을 하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나를 떠나지 말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더 잘해주기도 하고...

계속 만나게 되면 미안한 마음만 자꾸 커지게 되고 이 사람이 내가 불임이란 사실을 말하면 떠날까봐 무섭고...

다르게 생각하면 그런것 조차 감싸줄 만큼 날 사랑해줄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사랑을 하게 되기까지는 만나서 사귀자부터 시작해야하는 건데 그조차 미안해서 사랑을 시작조차 못하겠습니다...

 

혼자 그냥 내 삶을 즐기며 살아야 하는건가..란 생각도 들고

남자친구에게 내가 불임임을 말했을때 나를 가볍게 대하진 않을까란 생각에 무서워지고...

만약 정말 좋은 사람만나서 내 그런점을 감싸주어 결혼을 한다 해도 남자집안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못할 짓이 되는것같고...행여 정말 서로 사랑하여 결혼한다해도 결혼생활이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님을 알기에 시간이 지나 남자가 바람이라도 나서 다른여자가 남편의 아이를 가지기라도 한다면...

너무 앞서나간 생각이긴하지만 이런 일이 안일어난다는 보장도 없는것같고...이런 일들까지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차라리 정말 괜찮은 사람인데 무정자증이라 결혼을 못한 사람을 찾아서 만나고 싶다는 이런  생각까지 들기도 합니다...

 

그냥 연애만하면서 살아야하나 그럴려면 나쁜 남자만 만나야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막 살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러기는 싫고 그런 성격도 못되고...

좋은 사람만나 서로 배려하고 맞춰가며 알콩달콩 편하게 안정적인 사랑을 하고싶은데...

그러기엔 나만 좋자고 불임임을 속이고 만난다해도 언제까지 속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속인 다는 생각에 미안함만 커질 것 같고....

 

하아...저 그렇게 못난 것도 없는데...

이쁘다는 말도 많이 들어보고 나름 번듯한 직장도 있고 성격도 좋다는 말 많이 들었는데...

항상 긍정적이고 많이 웃고 다니고 밝게 살고 있긴하지만 내가 불임이라는 생각앞에서는 부정적이 될 수밖에 없네요...

 

난 왜 이렇게 태어난걸까...왜 내 아이를 가질 수 없는걸까..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질 수 없는걸까...

결혼을 하면 아이때문에 산다는 사람들도 많다는데 아이가 없다면 그만큼 이혼도 쉽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구요...

 

 

남자분들이라면 결혼까지도 생각했던 여자친구가 불임이라고 말을한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자기를 속였다는 생각에 배신감이 들까요?...만약 남자친구에게 불임인 사실을 말해야 한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요?...

정말 사랑으로 감싸주어 결혼을 했다하더라도 정말 끝까지 책임지고 사랑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여자분들이 저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속인다는 생각을 말고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까요?...

그냥 사랑같은건 접고  내 생활만 하면서 만족하며 살아야 하는걸까요?...

 

정말 막막하네요...


http://pann.nate.com/talk/342405715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