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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엄청 많네요.


읽어보니 제가 좀 바보 같았던 것 같네요.


해도 욕 먹을거면 안 하고 욕 먹으라는 말이 참 와닿습니다..


남편이 작년만해도 육아를 ‘돕는다’고 표현해서 많이 다투고 싸웠고 


이제는 애기 좋아하고 잘 보살펴 줍니다.


단 밥은 요리가 힘들지만 재밌기도 하고 남편이 너무 맛있어 하고 


이 낙에 산다고 하니 신나서 더 해줬던 것 같아요.


근데 복직도 하고 아기 유아식 시작 하면서 과부하가 걸렸나 봅니다.


남편이 저 힘드니 시켜 먹자고 했는데..


몇 번 시켜 먹으면 질린다고 그러고 낮에도 맨날 식당 밥 먹는데 몸에도 안 좋을 것 같아 


제가 집밥 고집해서 싸우게 됐고 결국 유세 떤다는 소리까지 듣네요 ㅜㅜ

어제도 남편이 애기 재우는 동안 집안일 많이 했고 신경 쓰는 거 아는데 


진짜 힘들어서 그냥 한 번 차려달라고 한 것 뿐인데.. 


싸움이 커져서 다른 여자랑 비교 당하고 


저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다고 하니 진짜 서운했던 것 같아요.

하도 자기만큼 하는 사람 없다 주변에 물어보라고 해서 글 썼고 


아침에 링크 보내줬는데 너무 제 위주로 써서 비난 글 밖에 없다고 이런걸로 자기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네요.

저도 이제 좀 내려놓고 시켜 먹을라구용 ㅜㅜ 


몸에 좋은거 맛있는 거 해주는 공도 몰라주고


필요 없다하니 사다 먹어야겠죠.


그게 서로에게 좋은 것 같네요.


댓글 처럼 힘 아껴서 아기한테 더 집중 해야겠습니다.


읽어주고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30대 초 중반 


14개월 아기 하나 있고


남편은 회사원 8시 출근 7시~8시 퇴근


전 강사 오후까지 애기 보고 4시 출근 10시 퇴근 목 휴무 


(애기 때문에 편의 봐주셔서 당분간은 파트로 일하는 중)


남편 퇴근 전까지 3-4시간 정도 친정 부모님이 아기 봐주십니다.

엄마 밥 먹을 땐 몰랐는데 결혼하고 나니 밥 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네요..ㅜㅜ 

애기 낳기 전에는 둘만 해결하면 됐고


남편이 제가 해주는 요리 먹는 거 좋아해서 


늦게 퇴근해도 임신 중에도 애 낳기 전날에도


먹고 싶다는 거 다 해줬고 모든 끼니 99퍼센트 제가 차렸지만 큰 불만 없었습니다.

근데 애기 낳고 이유식부터 손수 만들고 지금은 간 안 하는 유아식을 하니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네요.


만든다고 잘 먹지도 않고.. 


메뉴 생각하고 하루에 세끼 차리려니 정말 시켜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만 


애기 밥 만큼은 제가 해주고 싶단 생각에 힘들어도 꾸역 꾸역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근데 둘 다 일도 많고 스트레스가 많다 보니 한 번씩 남편이랑 싸우면 제가 밥 하는거 너무 힘들다. 


왜 오빠는 자기가 먹는 밥도 한번 안 차리느냐 주말만이라도 밥 하는 거 도와주면 안되냐고 


맞벌이 하고 육아도 나눠 하는데 


(평일에 남편이 씻기고 재우고 뒷정리 함) 


왜 식재료 관리며 밥 하는 건 오롯이 내 몫이냐 하니 무조건 자기는 못하니까 시켜 먹자고 하네요.

아침에 과일주스 휴롬으로 갈아주는데 남편이 결혼하기 전에 


늘 아침에 주스 먹고 출근 하는 게 습관 돼서 저 보고도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첨엔 이것도 힘들다 했더니 그렇게 생색 낼거면 하지마라 안 먹는다.. 


이제는 밥 하기 힘들다하니 난 안 먹을란다 굶을란다 애 밥은 시켜먹이자.. 

이러니 말이 안 통하네요.

오늘은 목요일 제가 휴무라 평일 중에 같이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날이라 


맛있는 거 해준다고 했더니 오리 고기를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애 델꼬 장보고 양념에 재워놨습니다.

근데 애기가 너무 안 자고 보채는 바람에 재우고 나왔더니 시간도 늦었지만 정말 밥 할 힘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남편 요즘 회사일 힘들다 해서 하루종일 애한테 시달렸지만 


목욕도 재우기도 오늘은 자진해서 제가 한다고 했는데 하고 나니 진짜 밥은 못차리겠대요..


그때 남편은 목욕 한 거랑 장난감 정리하고 설거지 하고 있었구요.


그래서 제가 오리고기 좀 구워달라고 나도 누가 차려주는 밥 한 번만 먹어보고 싶다고 했더니


자기도 지금 너무 힘드니까 바로 시켜먹자 하면서 쉬고 싶다고 야구를 트네요.


진짜 결혼하고 여지껏 밥 차려달란 소리 한 번도 한 적 없는데 ㅜㅜ 

솔직히 애기 재우느라 힘들어서 짜증이 많이 난 상태이기도 했지만 


일부러 장 봐서 양념까지 해놓고 굽기만 하면 되는데 


말 끝나자마자 자기 힘들다고 시켜 먹자하니 좀 열 받더라구요 ㅜㅜ


전 평소에 밥 한끼도 아기 땜에 편하게 못 먹는데 일부러 자기 먹고 싶다고 해서 준비 해놨구만.. 

그래서 또 밥 타령을 했죠 왜 나만 차려야 하냐


한 번쯤은 해줄 수도 있지 하니

세상에 나만큼 남편 푸쉬하는 사람도 없다고


이제는 밥 까지 하라고 한다면서..


밥 하는 걸로 유세 좀 그만 부리라 하네요.


니 주변에 자기만큼 집안일이랑 육아를 이렇게 많이 도와주는 남편 있냐고 하는데


평일에 쓰레기 버리고 출근 전에 건조기 돌려두면 빨래 개고 애기 씻기는 거 하고


재우는 건 시작한지 이제 한달 좀 넘었네요.


이것도 제가 해야하는데 복직해서 못하니 자기가 하는 거라네요.

자기 회사 여직원들은 애가 둘인데도 아침에 애들 밥 다 차려주고 


나오고 일도 하고 집에 가면 남편 손 하나 까딱 안하게 한다면서...


허허 애들이 유치원생인데.... 어른 먹는거 같이 먹고 지가 밥 퍼 먹는데 


우리랑 같냐고 하니 대답은 못하더니만..

어짜피 앞으로도 제가 밥 할거고 해야 하겠지만 유세를 떤다니 밥 하는 건 소모적인 일이라느니..


해보지도 않고 쓰레기 내다 버리는 일이랑 같은 취급을 하니 


진짜 황당하고 자꾸 저런 말이 쌓이다보니 이렇게 심하게 싸우게 되네요.

자기 말로는 주말엔 공동 육아인데 그럼 한끼 정도 밥 차리라는 제 요구가 진짜 너무 무리한거고 


유세 부리는 겁니까? 


못해도 주중에 제밥에 애기 밥에 20번은 되고 주말에도 하루 저녁은 외식해도 


아침 점심 겸 저녁까지 몇번은 차려야 하는데요.. ㅜㅜ 


(속상하니 밥 몇 번 하는지까지 셀 만큼 치사하고 유치해져 버렸네요 ㅜㅜ )


그리고 왜 꼭 애기 밥은 저만 해야한다는 게 기정사실화 되어 있죠? 


아빠면서 아예 해볼 생각조차 안하니 더 답답한건데.. 


요리 실력이 없더라도 오늘은 요리 책 보고 한 번 내가 해줘 볼게 라고 생각하는 게 그리 어려운건가요?


나도 엄마 처음이고 유아식 처음인데 ㅜㅜ 

일은 일대로 다 하고 밥 한 번 차려 달라고 했다고


세상에서 제일 스트레스 주는 여자 취급이나 당하고...


속상합니다ㅡ진짜ㅜㅜ









http://pann.nate.com/talk/34177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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