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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다 읽어 보았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답답한마음에 올렸는데
일단 진지하게 이야기는 해보려고합니다.
애기가 있어서 같이 때려 부시지는 못할 것 같구요.
본인은 제가 말대꾸하고 말꼬리 잡으니 물건 부시는게 쌍방과실이라며 이런건 폭력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데
이혼사유가 될 수 있다는 거 꼭 알려줘야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ㅡㅡㅡㅡㅡ
안녕하세요.
평소 너무 고민되던것을 여기에 주절주절 올려봅니다.
저는 이십대 후반 여자사람이에요.
제목 그대로 남편이 화가나면 물건을 던지고 부셔요.
그냥 버럭 화내는건 아니구요.
말다툼으로 시작되는데
남편말로는 제가 말꼬리는 물고 말투가 따지는 듯한 말투여서 대화 하다보면 화가나 그걸 못참고 물건을 던지게 된다던지 다소 거칠게 변한다고 하는데요.
솔직히 제 목소리가 하이톤이고, 말대꾸 하긴 합니다.
남들이 보기엔 말대꾸죠.
전 제 마음과 상태를 이야기 하는 건데요.
목소리가 하이톤이라 더 짹짹거리듯이 들리는 거 같아요.
저는 목소리 톤을 낮춘다고 노력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거 같아요.
그렇지만 화가 난다고 남편에게 욕을 한다던지 물건을 던지던다던지 그런적 한번도 없어요.
남편은 화가 나면 물건을 던지고 부셔야 직성이 풀리는거 같아요.
결혼 전엔 몰랐어요.
결혼하고 나니 시댁에 잠깐 지낼때도
의견차이가 생겼는데 그때도 화가 나서 머그컵을 던지더니
나중에는 노트북까지 던지려고 하더라구요.
그때가 처음 시작이였구요..
그 다음으로는 여행을 조금 길게 떠났었는데
여행 도중 싸우게 되면 늘 배낭을 다 던지고 손에 들고 있는것 던지고 핸드폰 부시고 ..
다소 거친 욕에
처음엔 욕도 그냥 신발 정도엿는데
나중에는 저한테 직접적으로 욕을 하더라구요
미친년 븅신 이렇게요 .
그러다 물건 부시고 .
솔직히 아직까지 저에게 손찌검 한 적은 없지만
나중엔 저한테까지 폭력이 날아올까봐 두려워요.
저번엔 화난다고 애기 블럭을 저한테 던졌는데
허벅지에 맞아서 멍이 크게 들어서 오래가더라구요.
제가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해도.
본인은 제가 옆에서 신경을 긁으니 참지 못하고 폭발하는 거라고 제 탓이라고 해요.
그러고선 저희 부부가 평화를 유지하려면
본인이 화가나면 제가 한발자국 물러서서 양보하면
그렇게 화낼 일도 없다고 하네요.
본인이 화나도 참아보면 안되는 건가요?
무조건 저도 화나면 참아야하는건가요?
어제도 말하다가 싸움으로 번져서 한바탕했거든요.
그제 본인 지인을 초청해서 고기 구워먹고 후식도 과일이랑 아이스크림 주고 다 했는데
남편이 제게 망고바나나 갈아달라고 했는데 제가 싫어라고 하고 안해주고 지인분 민망하게 마음 불편하게 했다며 왜 그랬냐 그러길래
저는 최선을 다해 대접해주고 했는데 왜 그랬냐고 해서 이야기하다가 말대꾸하고 꼬리 잡는다고 이해가 안된다며 빨래 건조대를 다 부시더라구요.
애기랑 같이 있었는데요 .
애기 앞에서 그러면 안된다고 그러더니ㅡㅡ
그렇게 부셔놓고 애기한테 가서는 미안해 하더라구요.
밥 차려 놨었는데 치우지 않으면 다 깨부실 것 같으니 치우라고 하던데
나중에 분이 안풀렸는지 설거지통으로 그릇들 다 던져서 깨놓고 오늘 아침에 치우지도 않고 갔네요 ㅡㅡ
솔직히 너무 많이 당해서 무섭고 계속 같이 살아야 하는지 고민이에요.
여행때 헤어지는 거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그때 애기가 생겨서 한국에 돌아와 다시 잘 지내보자 했는데
이건 뭐 어쨋든 화나면 부실 생각만하니
미치겠어요.
부시고나면 제가 성질 긁어서 그런거라고 제 탓이라고만 하고
어떡해야 할까요.
솔직히 남편 직업이 이혼하면 타격이 큰 직업이라
이혼 안 하고 살고 싶기도 하고
이혼녀로 불려질 제 삶도 너무 힘들 것 같고
남편이 변할 것 같으면서도 안 변하고.
안 싸울땐 집안 일도 잘 도와주고 제 편도 잘 들어주고
다정다감한 남편인데.. 싸우기만 하면 돌변하니 그게 고민이에요.
그냥 답답한 마음에 익명으로 판에 올려봐요
http://pann.nate.com/talk/341386890
아무래도 이혼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물건을 던지는 거 자체가 많이 위험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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