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남의 집 가장 빼왔습니다

 

 

 

 

연애4년 결혼8개월차 신혼부부예요

 

남편은 연애하기 전부터 알던 사이었는데 어렵게 살거나 잘살거나 이런 소리를 못들었고

 

 (그냥 저처럼 평범 그 자체)

 

연애중이었을땐 어머님 아버님 취미생활 즐기고 여유 많다 하셔서 아 잘사는구나 싶은 정도? 

저희 엄마 아빠는 아직도 일하시고 계셔서 취미생활할 시간여유가 없으시거든요.

결혼 준비중이었을때도 괜히 꿇리기싫어 이것 저것 다하고 집은 꼭 아빠가 해주고 싶다 하셨는데

 

그때 남편도 부모님이 집 해주시고 싶어한다며 상의하다 깔끔하게 집값 반반 혼수 반반했죠 

시어머니 시아버지 첫인상 봤을 때 남편 집 처음 가봤을때 상견례 했을때 이상한건 없었어요

그냥 그렇게오래되지도않고 그렇게 새건물도 아닌 딱 중간 아파트

아니 그냥 평범해서 아무생각 안들었던거 같아요

그만큼 이상한점이 없었다는거죠

결혼을 하고나니 제가 몰랐던 시댁식구들의 비밀(?)을 알게되었습니다

아버님 겉으로 티 안나시지만 장애있으시고 어머님은 정신적으로 문제있으시다는거

이 소리를 듣자마자 아..이 얘기를 왜 결혼하고 나서 얘기해주지? 라는생각

같이 병원 간적 있었는데 대신 수납하려고 하니 몇만원 나올거 몇천원 나왔길래

병원비가 원래 이렇게 저렴했나 하고 처방전 받는데 의료급여 받고 계시더라구요

기초생활수급자였습니다 이 부분에 편견은 없었는데

그럼 결혼전 남편이 부모님이집해주시고싶어한다는 말은 뭔 말인지..

더 충격적인건 시댁이 월세인거 남편이 달마다 생활비 조금씩 드렸던거

만약 월급 300을 받는다 하면 100은 시댁에 보내고

나머지 200만원은 자기 월급이라 저한테 거짓말을 한겁니다

공인인증서도 모르고 내가 아는 건 계좌랑 비밀번호 뿐인데

아차 싶었고 고객센터 전화해서 거래내역 팩스로 보내

하나하나 다 읽어보니 저한테 말한 월급을 100만원이나 더 낮게 얘기를 했더군요

그 100만원은 시댁에 보냈구요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요

잘살고 못살고를 떠나서 월급을 원래 월급보다 더 낮게 얘기한점

그 월급의 3/1이 달마다 시댁에 보냈다는 점

형편이 어려우면 어렵다 왜 결혼전에 말을 안한건지 언니한테 말했더니 니가 남의집 가장 빼왔네 하네요

욱하는 마음 바로잡고 남편 얼굴보면 쌍욕 나갈거 같은거

정말 꾹 참고 진지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다 알고 있고 왜 속였냐고 하니 미안하다고 고개를 푹 숙이네요

일하는사람은 나뿐이라 집에 도움은 되야할거같고

너랑 결혼은 하고 싶고 미안하다 앞으로 신경 안 쓰게 잘해주겠다 하는데

됐다 하고 서로 말 안하고있어요

 

너무 혼란스럽고 어디까지가 거짓말인지 날 얼마나 속였는지도 알고싶고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도 너무 고민이 됩니다

아직 친정엔 말 안한 상태이고요

상식적으로 집안이 어려운데 생활비를 자신의 월급 3/1을 보냈다면

돈도 얼마 못 모았을텐데 결혼비용은 어떻게 한건지

혹시 대출이라도 받았나 안좋은 생각도 듭니다..

대출은 제가 알아볼 방법은 없는거 같고 혹시나 정말 대출을 받고

집값 혼수 결혼비용 등.. 

남편 명의 통장엔 대출이자 빠져나가는 내역은 없었는데

혹시 다른 통장으로 돌려서 내거나 그러진 않겠죠

연애할때도 저한테 거짓말 하나 안치던 사람이었는데

걸리고 나니 뭔가 마음이 착잡하고 잠도안오고

몇시간후 출근인데 뜬눈으로 밤새게 생겼어요

의심가는게 한두가지가 아닌지라.. 머리 아프고 뭐가 진실이고 뭐가 거짓인지

그냥 저랑 결혼하고 싶어서 집안통째로 시부모님 합세해 거짓말을 한건지

저한테 돈보고 결혼할만큼 있는집 딸도 아니구요

평범한 집안 둘째딸입니다

 

 

 

 

http://pann.nate.com/talk/341456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