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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눈치없는 제수씨가 짜증이나지만,
좋게 대할 수 있는 지혜를 빌리기 위해
와이프 아이디로 가장 활성화 되어있는 
결시친에 글을 올립니다.
좋은 의견 주시면 나중에 와이프한테 보여주려고 합니다.
(참고로 와이프는 글 올리는지 모릅니다.)
글이 좀 길 수 있습니다..

저희는 결혼한지 2년 되가는 부부이며,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맞벌이)
와이프나 저나 아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
나이 30 중후반임에도 사실 느긋하게 고민 중입니다.
또한 와이프가 아이는 막중한 책임이 있어야하고 마음이나,
경제적 준비가 되어야 
아이나 부부에게도 좋다며 
신중하게 생각 중입니다.
와이프는 고심끝에 아이를 낳는다면 
딱 1명을 낳고 싶다고 하고 있고,
저도 임신과 출산이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감당해야할 일들이 많기에
강요는 하지 않고
와이프 뜻에 따르고자 합니다.
그리고 둘다 신혼도 더 즐기고 싶고요.
저보다 4살 어린 남동생은 제수씨와는 동갑이고,
결혼을 저희보다는 1년 일찍 했습니다.
지금은 결혼 3년차이고, 제수씨가 임신을 하여 25주 조금 넘은 상태입니다.
저희 가족은 사이가 좋아 결혼한 요즘도 가족모임을 한달에 1번은 갖고,
또한 형제끼리도 서로 고민도 털어놓고 놀러다니고 할정도로 우애가 좋습니다.
그리고 제 동생과 제 와이프도 친합니다.

8년간 연애하여 결혼한 저의 와이프도 연애시절부터 곧잘 같이 여행도 가고
모임에도 참석해서 저희부모님과 저보다도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은 제가 어릴때 부터 
간섭없이 알아서 잘하겠거니~하고키우신 스타일이라 
제 와이프에게도 직접 전화한적도 없고
집에서 먹으면 귀찮다며 외식하고 헤어지는 스타일이셔서
제 와이프도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동생네 부부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생 부부는 연애기간이 3년 반정도 되다보니
연애때 제수씨가 가족모임에도 종종 나와 저희 부부와도 친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족모임이나, 형제끼리 부부동반으로 만나다 보면 가끔뭐지? 제수씨가 왜이럴까? 싶을 때가 종종있습니다.

1. 동생이 결혼한지 1년 조금 넘고, 
저희가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할머니 구순 기념으로 가족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자기가 원하는 한복을 대여하여 사진을 찍었는데,
(부부끼리는 디자인이나 색상을 맞추고) 
그 이후 3개월이 넘도록 만날때 마다
제수씨가 본인의 한복이 너무 안이뻤던거 같다며 하소연을 하는 겁니다....;;;
"아주버님~저 이날 안이뻤죠? 형님 한복보다 안이쁜거 같아요...."
이런 말을...하기시작하면 한 5~6번은 물어보는데...
그걸 만날때마다 반복하더군요;;; 3개월간을;;;
정말 물어볼때마다
"아냐~이뻤어~한복 정말 잘어울리는데~???"
하고 대답해줘도 또 물어보고...또 물어보고;;
근데 그걸 제 와이프한테도 그랬는지, 한 3개월 후에 제 와이프가
"쟈기야...동서가 할머님 구순때 사진찍은 날 자기 안이뻤냐고자꾸 나한테 물어봐. 진심으로 이쁘다해주는데도 물어보니 한 4번 이후에는대답도 호응도 안해줬어. 이미 사진은 나왔고 시간은 지났는데 어쩌라는 건지.."
하더군요...
참고로 제 와이프 똑같은 말 3번 초과하면 별로 안좋아하고, 성격이 털털해서외모치장, 남들 시선이나 뒷담화 신경도 안씁니다. (자존감, 멘탈 초 강함)
와이프한테 그말을 듣고야 나만 들은게 아니구나 싶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른 일로 동생을 따로 만났을때
넌지시 제수씨의 집요하고 반복되는 물음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며
너가 말 좀 잘해서 그만하게 해라..하고 말했습니다.
동생 말이 더 가관이더군요..
3개월 간을 매일같이 집에서
구순 때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부터 액자사진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 아쉬워하며 계속 물어본다 하더라고요..
같이 사는 본인은 오죽하겠냐며, 알았다고 밖에서 안하게 하도록 자중시키겠다하고 일단락 되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저희부모님도 두분이서 따로따로 한 3개월 시달렸답니다.

2. 동생부부는 아이를 좋아해 결혼하자마자 애를 갖고 싶어했으나,
번번히 실패해서 결혼 2년 넘어 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애를 갖는다고 결혼하자마자 제수씨가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만 지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임신전 동생부부가 저희를 만나면 항상 화제는 임신이었습니다.
테스터기를 3달만에 50개를 썼다는 둥, 
근데 항상 실망했다는 둥...
하소연 뒤에는 저희 부부의 계획을 물어보더군요..
그럴때 마다 저희는 아이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낳는다면 많아도 1명이고,결혼 3년차 되면 생각해 볼거다.라고 답해줬습니다.
그랬더니 딸이 좋냐, 아들이 좋냐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딸이던 아들이던 상관은 없는데, 
나나 와이프나 아들이었으면 좀더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제수씨가
"아들이 든든하니 좋다더군요~"
하며 맞장구쳐주고 하더군요. 
이런 대화는 제수씨 임신하기 전에도 몇번이나 했었습니다.

그러던 제수씨가 임신을 하고, 자꾸 저희 부부한테
형님은 딸을 낳을거 같다며 구순 기념때처럼 계속해서 집요하게 반복해서 말하더군요;;
처음에는 뭐~딸이 나와도 좋고~ㅎㅎ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대꾸했습니다.
근데 점점 도가 지나치더라고요.
아직 가지지도 않은 애를, 그리고 분명 전에 아들이 좀더 좋다고 했었는데 계속해서
딸낳을거같다.딸이 확실하다.하며
집요하게 구는 제수씨가 이해가 안되고 짜증이나더군요.
제 와이프한테는 형님 집안에는 딸이 많으니 딸을 낳을거라고 확실하다고
와이프가 아주 딸이라도 가진거마냥 못박듯이 이야기 하더랍니다. 
그래서 와이프가 그때 마다 삼신할매가 점지해주는거니 우리가 어떻게 알겠냐며 
아들이 좋긴하지만, 딸이 생긴데도 좋다고 했다하더군요.
그런데도 제수씨가 반복해서 얘기하자 저와 와이프가 참다 못해 한마디 했습니다. 
(만날때마다 수도없이 계속 말함;;; X 만난 횟수...정말 기빨림)
저는
"제수씨~우리가 아들 원하는거 알면서도 왜 그러는거야? 그만하지?"
제 와이프는
"동서! 내가 진짜 딸 낳으면 혼자 춤이라도 추겠다? 좋은말도 계속하면 듣기 싫은거 알지? 그만해"라고 일침했습니다. 
근데도 눈치가 없는건지..계속하더군요;;
(특히 저한테)
제수씨가 동생이 전화받으러 가거나 부모님과 대화하거나 할때 꼭 그러더군요.
근데 제수씨가 제 와이프를 좀 무서워해서 그런지 제 와이프보다는
주로 저한테 계속 얘기합니다;;
몇주 전 어버이날 기념으로 부모님 모시고 식사하는데, 
동생이 태어날 아이가 아들이라며
병원에서 알려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축하한다고 축하해주고, 
기분좋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후식으로 차를 마시며 서로서로 이야기를 하며 있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제수씨의 눈치없는 행동이 이어지더군요;;;
또..똑같은 레파토리...
이미 와이프는 한 3번 대꾸해주고 한마디 한 이후로는 대꾸도 안하고 상대도 안합니다. 
그런데도 자꾸 말하길래
"제수씨~우리 딸 낳아도 좋아! 그냥 딸 낳으면 더 좋아하기로 했어!딸덕에 비행기타고~나이들어도 챙겨줄건 딸밖에 없다던데?"
했습니다~ 그러자 정말 웃기게도 그 이후론 그 말을 안합니다.
도대체 무슨 심보인가요?
글이 너무 길어지는 거 같아 2개만 언급했는데...두번째 사건에 대해선 와이프한테 같은 여자로써 왜 그런거 같냐 물으니
모르지~ 원래 성격이 그런가보지~하고 
마네요.(이미 관심밖에 둔거 같습니다.)

하...이런일이 있을때마다
무시도 해보고 일침도 가해보고 해봤지만...
도대체 왜 이러는지...
정말 눈치가 없는건지..아님..시샘하는 건지...
가족들 빙 둘러 앉아 이야기 하다보면 어느순간부터는
아버지는 와이프랑, 어머니는 동생이랑이런식으로 
삼삼오오 이야기 하게 되잖아요?
근데 정말 제수씨 뜬금없이 저러는데 
갑자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버럭 화를 낼 수 도 없고...
화목한 가족모임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참 제수씨 때문에 껄끄럽네요..
그렇다고 대놓고 부모님과 동생 앞에서 핀잔을 줄 수도 없고..
동생한테 뭐라하자니 동생도 동생 고충이 있고...
그나마 와이프가 쿨~한 성격이라 다행이지만, 이후에도 와이프와 저한테계속 저럴껄 생각하니 너무 싫습니다.

가족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제수씨가 저런 집요한 행동을 안하게끔 어떻게 못할까요?

추가)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손녀/손자 차별없습니다. 제가 장남이지만저희한테 한번도 대를 이어야한다. 아들 낳아라 한적 없습니다.

추가2) 왜 제수씨한테 반말하느냐고 하시길래 추가합니다.
워낙 서로 연애기간때부터 봤었고, 연애기간때 봤을때는
편하게 오빠, 언니~라고 부른다길래 우린 제수씨 이름을 불렀었습니다.
ㅇㅇ아~이런식으로말이죠...
그래서 그때부터 말 놓기로 한거였습니다.
결혼 후 부모님이나 어르신들 앞에선 제수씨~형님~아주버님~이렇게
호칭을 붙이고 그 뒤 말은 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도 호칭에 관여안하시고 그냥 서로 편하게 지내란 식이십니다.







http://pann.nate.com/talk/34219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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