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이렇게 쓰는 게 맞나 모르겠는데..
친구들이 답 해주지 그랬냐에 대한 말은
그 친구의 지랄 맞은 성격을 알고 있기에 말이 통하지 않으니
그냥 답장 해주지 그랬냐고 한 거 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너무 화가 나는데 어이도 없고, 친구들은
모두 친구라 둘 다 기분 나빠하지 말라며 두리뭉실하게 얘기하는 통에
여기다 하소연을 해봅니다.
저는 3월 결혼을 했고, 이주간의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출근하고, 주말마다 인사다니고,
그러고 나니 벌써 4월도 한주가 다 갔네요.
빠른 전개를 위해 음슴체로 가겠음
결혼 해보신 분들이나, 바로 옆에서 따라다니며 지켜보신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결혼식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음
아침에 웨딩샵으로 갔고, 핸드폰을 들고 갔지만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음
세명이 붙어 화장과 머리를 하고 있었고,
옆에 계시는 양가 어머님들 화장도 간간히 봐드리고,
저도 화장하고 드레스입고, 결혼식장으로 이동하고
그냥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음
뭐라 표현을 해야될지 모르겠지만 정신이 정말 하나도 없었음
본인은 셀카를 좋아함
근데 셀카를 찍을 겨를도 없었음
스냅 작가분이 화장하는 컷도 찍어줬고,
따라온 동생과 신랑이 간간히 사진을 다 남겨줌
전화가 계속 울리고, 카톡이 계속 울렸음
전화를 받을라치면,
화장해주시는 원장님이 지금 통화 할 시간이 없다고 못 받게 하셨음
이해했음
원장님 말이 보통은 준비 잘하고 있냐,
안떨리냐,
심지어는 결혼식장 어디고,
몇시냐
그런 전화도 온다고 함
그런 거 하나 하나 대꾸 해줄 수 없다고 함
나도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화장하고 준비하고 식장에 갔음
그리고 신부대기실에 앉아 또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냄
많은 사람들이 왔고, 친구며, 가족이며, 친인척이며,
신랑 사돈의 팔촌까지 누가 누군지 모르겠고 그냥 인사 함
입장 5분전인가? 이제 들어가야 한다고 준비하라고 함
그래서 마지막 화장 점검을 해주시고 드레스 정리하고 있었고
사람들도 대부분 식장으로 들어가 착석함
그때 친구가 왔음
정말 세상에 결혼식장에서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하는 사람은 처음 봄
왜 전화를 안 받냐며 온갖 ㅅ ㅂ 들어가는 단어들과
(평소에도 비속어를 씀)
내가 전화를 받지 않아 늦게 왔다며
뭐가 그렇게 바쁘냐며 진짜 세상 떠나가라 소리 지르는 거임
뒷말도 더 많았는데 기억이 안 남
나도 당황했지만
옆에 계신 도우미분은 더 당황하신듯
조용히 하라고,
여기 결혼식장이고,
이렇게 조용한데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친구에게 얘기 했으나
내 얘기는 안 들리고 본인 얘기만 중요한가 봄
우리 웨딩홀은 음악이 크게 흘러 나오고 있었는데,
정말 그 순간의 정적이란...
노래에서 다음 노래로 넘어가며 노래가 끊겨 조용했고
친구가 소리 지르는 바람에 사람들은 다 쳐다봤고
나중에 뷔페에서 인사하는데 사람들이 5명중에 2명이 그 얘기를 함
너무 화가 났고 여차저차 결혼식이 끝났고,
우린 신행 일정때문에 또 빠르게 이동함
근데 카톡도 왔음
아까 했던 말 무한반복
그래서 설명함
샵에서 이래서 전화 못 받았고,
카톡답도 못 했다
그리고 결혼하는 당사자한테 그걸 전화해서 물어보면 어떻게 하냐
친구들한테 물어보던가,
넌 왜 신부대기실에서 그 난리를 쳐서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게 하냐 했더니
그때부턴 또 사람들이 본인 씹는다고 난리도 그런난리가 아님
친구들은 그냥 답장해주지 그랬냐 그러고
난 화가 나 미칠 거 같음
마음이 그래서 그런지 신혼여행 다녀와 그 친구의 선물은 사오지 않았음
그것도 그럴게
그 친구 결혼할때 제가 지금의 신랑과 함께 참석했고, 15만원을 냈음
그리고 그 친구는 제 선물을 사오지 않았음
(선물을 바라고 축의를 한것도 아닙니다)
친구는 본인 신랑과 와서 10만원 냈는데 제가 무슨 선물씩이나 사와야겠습니까
지금은 선물 안 사왔다고 1주일째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 친구를 떼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짜증만 납니다...

http://pann.nate.com/talk/341664279